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강민호 지음 / 턴어라운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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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내가 마케터여서 일까? 제목이 주는 어감, 느낌이 참 좋다.
사실 오랫동안 이 업무를 하지만 매순간 마케팅에 대해 잘 모르겠다.
많이 알 듯하면서도 많이 부족하고 매번 바뀌는 툴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브랜딩에 대한 고민, 무언가를 포장하는것에만 급급했던 것 같다.

"마케팅은 무언가를 더하고 포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포장을 벗겨내어 본질적인 가치를 날것 그대로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공감하면서도 말처럼 쉽지 않은것 같다.
블로그나 인스타, 페이스북에 상품을 어떻게 포장하는지, 구매까지 어떻게 연결할까란 어떻게 보면 일차원적인 모습에만 매달렸던 것 같다. 무언가 새로운 툴이 나오거나 채널이 나오면, 다른 획기적인 무언가가 있다면 제일 먼저 해야하고, 그것을 통해 매출을 만들어야한다는 강박감이 꽤 컸고, 더 커지는 것 같다. 과연 이렇게 하는게 맞는걸까 매번 자문하면서도 그 답을 굳이 깊이있게 찾아보려고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러던 차에 읽은 이 책은...사실 어떻게 해봐, 마케터는 이래야해, 이렇게 하니까 효과가 좋았어 보다는 뭔가 더 인문적인 성격이 강한 책이다.
마케팅의 본질이 무엇인지, 상품에 대해 그만한 가치를 잘 만들어내고 있는지.....
지금의 성공한 기업들이 과연 눈에 보이는 것에만 급급했던 건가 하는 본질적인 생각까지 하게 된다.

매년 새로운 사업계획을 세우지만 어떻게 보면 독자와의 거래가 아닌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뒤로 밀어놨던 건 아닌가 싶다.
솔직히 테크닉적인 부분에만 집중했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만의 단단한 무기를 만들어야하는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에만 집중한게 아닌가 싶다.

솔직히 쉽게 생각하고 펼쳤던 책인데, 생각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건 무엇일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거래보다 관계 / 유행보다 기본 / 현상보다 본질"을 봐야하는데. 말처럼 쉽지는 않다.
가볍게 읽고 싶어서 펼친 책인데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할 시기가 된 만큼 적절한 시기에 잘 읽은 책이다.
추천사 말 그대로 "브랜딩과 마케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거나 시작한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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