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동물원
진 필립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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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최고 범죄소설"
"2016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최고 화제작"


사실 소설을 읽을 때 이런 타이틀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소설은 그저 읽고나서 재미있는지, 읽은 후에 너무 재미있어서
주위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추천까지 가면
진짜 재미있는 책이 아닐까라고 한다.
어떻게 보면 그런면에서 봤을때 <밤의 동물원>이 이런 공식에 딱 맞는 책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 <시인>을 읽고 마이클 코넬리에 푹 빠져서 지인들에게 이 책 읽어봤냐.
아직 안읽어봤다면 꼭 읽어보라고 하면서 마이클 코넬리의 팬이 되어버린 것같은 느낌이다.

출퇴근하면서 아침저녁 이틀도 안되어서 읽었는데
읽는 내내 진짜 '심장 요동 스릴러'란 말에 공감한 책이다.


다섯살 아들 링컨을 데리고 동물원을 찾은 조앤.
갑자기 어디선가 굉음이 들린다.
그건 바로 동물원에 잠입한 괴한들의 총격!
하나뿐인 출구는 봉쇄되고, 괴한들은 인간 사냥을 시작한다.

상황을 파악한 조앤은 아들 링컨을 업고 도망치는데..
3시간여에 걸쳐 벌어지는 생존극!

한국에서는 총기사용이 불가하지만
어떻게 보면 총만 아닐뿐 매일 뉴스에는 이런저런 사건들이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정말이지 총대신 칼이나 폭력으로 찌든 뉴스를 보면 이 책과 다를바 없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실 5살 아이를 둔 엄마라서 그런가 이 책에 더 몰입했던 것 같다.
누군가 소설책을 이야기하면서 엄마니까 더 공감했다란 이야기를 듣고 소설은
재미만 있으면 되지 왜 저럴까 싶었는데
진짜 그때의 나를 반성한다.

읽는 내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 아이라면 과연 가능했을까?
시시각각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호기심 왕성한 아이를  데리고 나라면 조앤처럼 할 수 있었을까....
진짜 읽는 내내 쫄깃하고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수도 있다란 공포가 온몸을 감쌌다고 하면....과장이라고 할까?

사실 간단한 책소개만 봐도....에이..딱 답이 나오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는 내내 조앤의 심리상태, 링컨과의 심리교감을 느끼다보니 아마도 더 깊이있게 빠져들었나 보다.

"떨어뜨리지 마 떨어뜨리지 마 떨어뜨리지 마
넘어지는 내내 생각한다"


사실 다 읽고나니
그 아기는 어떻게 되었을지,
파월 선생님은 어떻게 되었을지.
로비의 마음의 변화는 뭐였을지....
뭔가 깨끗하게 해결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들법만도 하건만
전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건 왜일까?

아마도 그만큼 조앤의 감정에 몰입한 것 같다.
심사평에 있는 평이 거짓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을 정도로 몰입도 최강으로 읽은 책이다.

번역도 깔끔하고 너무 좋아서 바로 진필립스 작가의 다른 책을 검색해봤는데 없다.
이 책이 국내에서는 첫 작품인가보다.
여하튼 진짜 간만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남자인데 어떻게 이렇게 쫄깃한 묘사를 했는지 이 작가의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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