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도 무섭고 벌레도 무섭고 독사도 무섭고 호랑이도 무섭지만
사람의 말이 제일 무서워
나는 바늘로 만든 뗏목을 타고있다. 모래알 하나만 떨어져도 울렁거린다. 출렁거린다.
비참한 세상이다. 알 수 있는 건 모조리 비참하거나 비참해질 것들 뿐이다. 어차피 비참했던 세상이므로, 나는 차라리 가장 비참했던 것들에게서 위로를 구한다.
사람들은 때때로 자신이 할 수 없는 걸 타인이 해낼 때 감정의 파동이 자신에게 집중된다.
이럴 때 가끔 나타나는 현상이 이상한 [평가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