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만나는 순간, 나는 자동적으로 감정이입이 되었다. 사람이 누군가를 계속 생각한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그에 관계된 모든 것을 상상하고 희망하고 절망하며, 포기했다가 다시 기대하고 지쳤다가 다시 일어나 모든 걸 다시 시작한다.그리고 만약 어느 순간까지 계속 그럴 수 있다면 마치 방충망 사이로 들어온 날벌래들 마냥 아주 잠시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 후, 생각들은 즉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