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에서 중반쯤에 나온 미국 영화들 특유의 유화처럼 부드럽고 안개처럼 희미한 화면톤 속에서 햇살이 재즈스러워져 갈 무렵 킴 베이싱어가 한쪽 눈을 가린 특유의 헤어스타일로 가로수 사이를 달려가고 있고 한쪽에선 데이빗 듀쇼브니 같은 남자가 사이드 라인이 무지개 곡선인 자동차 안에서 중절모를 쓰고 신문을 읽는 척하고 있으며 서서히 가로등들이 아직은 졸린 것처럼 켜지기 시작할 때 어디에선가 BJORK의 ISOBEL 이 들려오는 그런... 

말하자면, 그런 나른하고 긴장되며 불안하고 설레이는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 이번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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