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의 통찰 - 국제질서에서 시대의 해답을 찾다
정세현 지음 / 푸른숲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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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우리나라 관료이자 국제정치학자이다.

저자의 직업적 전공이 '통일문제'라 스스로 밝히듯이

통일문제와 북한을 바라보는 전문 관료의 시각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석사과정부터 공부했던 국제정치부터 동아시아 정치, 그리고 북한문제에 대해

전체적인 서머리를 하는 기분이었다.


정세현이라는 인물을 알고 관련 분야에 있거나

북한과 통일문제에 꽤 많은 관심을 가진 일반인이라면

제목에서 이 책을 당연히 집어들 수 있을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은 일반인이라면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평가나

한반도 통일이 어떤 해답을 찾아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할 것 같다.

아마 다양한 독자들의 접근을 고려하여

1부에서는 국제정치에 대한 개론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길지 않고 재미있게 국제정치를 설명한다.

관료 출신 학자의 글이기에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글은 할아버지가 두런두런 설명해주는 것 같은 매우 편안한 문체이다.


2부 부터 본격적인 동아시아 국제정치 역사가 펼쳐진다.

중국중심의 천하질서를 말하는 '팍스시니카'에 가 무엇이며

중국이 어떻게 국제질서를 만들었는지,

19c 일본이 강대국으로 부상한 이유와 한,중,일의 관계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역사적 관계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3부에서는 '정보질서'를 바탕으로 한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더해

이승만 정부부터 노태우 정부까지의 미국과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각 정부에 대한 평가를 읽을 수 있다.


4부에서는 G2로 올라선 중국의 중국몽 추구, 그리고 미국의 착각과 환상이라는 내용으로

현재의 상황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선진국이 된 한국의 전략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여기서는 미국 일방주의 시대의 김영삼 정부부터 이명박 정부까지의 한미관계를 정리해서 읽을 수 있다.

목차에도 특별히 표시되어있기는 하지만,

아마 저자가 꼭 읽어주었으면 했던 부분으로 보이는데

"정치가와 정책가는 반드시 달라야 한다."는 점





일반인들이 대통령 후보시절의 주장과 대통령이 된 이후 정책 수행이 다를때

무척 크게 비판하곤 하는데, 그런점에 대한 일종의 변명 내지 완곡한 부탁처럼 느껴지는 이 글이 많이 읽혀져서

여론에 휩쓸리지 않으면서 정책을 평가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핵무기 보유에 관한 냉정한 평가도 담겨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북핵문제와 우리 외교 전략에 대한 조언은 꼭 읽어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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