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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어른이 이렇게 힘든 건가요 -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소한 감정에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현실적인 위로
김종원 지음 / 마인드셋 / 2023년 1월
평점 :
제목부터 마음을 쿵 하고 때린다.
나는 내가 아직 제대로 어른이 되지 않은것 같고, 어른으로 살아가기가 힘들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어른으로 살아가기 힘들다고 느끼는 부분은 '감정'이다.
이 책은 어른으로 살아가면서 힘들고 고민되는 감정에 대한 조언을 건네는 책이다.
또한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질문을 던진다.
"그대는 자신의 이유로 살고 있는가?"
이처럼 자신의 이유로 살아가는 사람이 '어른'이라고 정의한다.
1장, '현명한 어른은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다.'
-무작정 잘해주는 사람이 가장 좋은 사람이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결과도 복잡해진다.
-친구와의 약속이 취소됐는데 오히려 기쁜사람
열댓개의 내용 중 이 세가지 정도의 내용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SNS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나는
SNS를 통한 정보에도 느리고, 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쉽지 않아
내가 너무 시류에 적응이 더딘 사람인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당당한 내면을 반드시 SNS를 통해 표현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느꼈다.
'조용한 일상'으로 자신을 증명하면 된다.
같은 입장, 같은 또래지만 존경하는 사람들 중의 대부분은
같은 업계라면 그들이 조용한 일상속에서 내는 성과들을 자연스럽게 알게되고
다른 업계라도 평소 연락을 주고받지 않다가 우연히 만나면
그사람의 태도와 상황속에서 그간 얼마나 조용한 일상을 쌓아왔는지를 알수 있다.
2장, '내 생각 속에 숨어있는 강력한 힘을 꺼내는 법'
-의문을 갖지 말고 질문을 해라
-결국 잘되는 사람은 디테일이 다르다
난 의문이 참 많다. 의문과 질문을 구별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의문은 불안한 감정을 가져오고, 불안한 감정은 더 큰 의문을 낳는다.
생각하는 방법도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봉준호(봉테일) 감독을 유독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별명처럼 '디테일'에 있다.
사람을 많이 의식하는 편이지만, 생각보다 사람에 관심이 많지 않은 내가
유독 꽂히는 사람들은 항상 '디테일' 때문이었다.
그것이 나에게만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닐것이다.
그들이 가진 디테일이 그들의 삶에서 분명 엄청난 추진력을 가져다 줄 것이다.
3장 '벼락처럼 쏟아져 당신의 삶을 바꿀 말'
-언어의 수준을 바꾸면 삶의 수준도 바뀐다
-상대방의 밑바닥을 확인하는 언어 분석법
-행운이 깃드는 사람들은 질문이 다르다
하, 가장 읽으며 어려웠던 부분이다.
나는 스스로 내가 요즘 나의 언어수준이 떨어지고 있음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수준으로 상대방을 파악하면서도 간과할 때가 참 많았다.
핑계일 뿐이지만, 나이가 들었고 다양한 일들을 겪다보니
어렸을때도 잘 몰랐던 비난하는 말도 많이 하게되고, 언어가 거칠어졌는데
한번 씩 아이에게 지적을 받을때 참 부끄럽다.
우리는 사실 알고 있을 것이다. 행운이 깃드는 질문이 뭔지 말이다.
그리고 그 반대도 알고 있다.
4장, '못되게 반응하는 사람들에게 지혜롭게 대처하는 비결'
-악플에서 자유로워져 건강한 SNS활동하는 법
-참을성이 높은 사람을 멀리해야 하는 이유
-좋은 인간관계는 '1+1=3'으로 만든다.
-진짜 좋은 사람 만나는 법
-무례한 사람에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
안타깝게도 우리는 못된 사람들을 만나며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집중해야 할 것은, 못된 사람들(어려운 관계들)이 아니라 좋은 인간관계이다.
지인이 그런말을 해주었다.
'네 마음이 진짜로 가는' 관계에 집중하라고.
좋은 인간관계는 어쨌든 플러스가 되는 관계이다.
그 플러스의 정도를 나름대로 수치화하고 분석하는 것도 필요하다.
나는 예민한 성격 덕분에? 마이너스 관계는 잘 눈치채는 편인데
그럴때마다 나는 너무 냉정한 사람인가, 너무 계산적인가 싶었는데
그러한 우려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졌다.
5장, '당신의 현실을 결정하는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
-1분 늦는것 보다 1시간 빠르게 도착하는 것이 낫다
-오후1시에 점심을 즐기면 일어나는 변화
-독서로 인생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5가지 방법
-네 이웃의 지식을 다양하게 적극적으로 탐하라
직업적, 생활적 환경 덕분에 점심을 정해진 시간에 먹기보다는
늦은 오후에 먹게되는 편인데
10년 넘게 그렇게 하다보니, 정말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사하는 시간보다는
그들이 식사를 끝내고 한가해지는 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상당히 행복한 경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특히 지방강의가 있을떄, 급하게 미리 식사를 하기보다는
차라리 끝나고 맘편히 식사를 하게된다.
함께 강의한 선생님과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좀더 신중히 메뉴를 고르고, 편안한 마음으로 식사할 수 있다.
그 여유가 나의 현실일때 정말 행복하다.
6장, '태양을 본 자가 촛불에 연연하지 않는 이유'
-온갖 삶의 불협화음은 당신이 특별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인생의 근사한 출발점은 불행에서 시작한다
-살고 싶은 미래를 현실화하는 법
-노력이 재능을 지우는 순간 기적이 일어난다
-단1초라도 타인의 이유로 살지 말라
-당신이 반복한 것이 곧 당신이다
나는 불헹을 참 싫어한다. 사실 불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겠지.
하지만 내가 주변에서 조언을 구하는 사람들은
불행을 싫어하기 보단 불행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생각한다.
여기서부터 시작인것 같다.
나는 불행을 두려워하고, 만나면 괴로워하는 데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불행을 잘 받아들이고 대처해 낸다면 충분히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내가 반복한 것이 곧 나라는 것.
좋은 습관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아이에게는 조금도 나쁜 습관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지쳤다는 이유로
어른이라는 이유로 마음대로 나쁜 습관을 여과없이 받아들였다.
늘 잊지않고 경계해야겠다.
이렇게 장별로 어른으로서 고민하던 생각을 풀어갈 수 있는 좋은책이다.
따뜻한 일러스트와 함께 저자가 강조하고픈 문구가 돋보인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저자가 소주제 장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목차만 읽어도 위로가 된다.
감정, 마음은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고 그렇기에 정확한 답을 찾기도 어렵다.
하지만 방향을 일러주고, 어떤 방향이 옳은지를 알려주는 것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책은 그런 책이다.
어떤 어른이든 가지고 있는 감정, 마음의 문제를
이 책을 통해 위로받고, 성장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