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필요한 날, 친절한 상어 씨를 만나 봐
안드레스 J. 콜메나레스 지음, 최지원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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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요즘 '비전공분야 책읽기'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

이번에는 부쩍 책을 함께 읽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위로가 필요한 날, 친절한 상어씨를 만나봐'를 읽어보았다.

사실 나는 분명 MZ세대이지만 ㅋㅋ 인스타같은 SNS도 잘 안하며, Youtube는 아직도 어색해서 아주 가끔 찾아보는 수준인데다, 이 책의 원본?인 웹툰과는 정말 거리가 멀다. 원래도 만화와는 거리가 멀었기도 하지만 스토리를 그림으로 읽는것이 아직은 아마 앞으로도 익숙해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럼에도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기로 선택한 것은

이제 막 한글을 알아가기 시작하는 아이와

예쁜 그림 중심으로 쉽게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였다.

책이 오자 일단 예상대로 아이는 읽어달라고 요청하다

집안일하느라 잠시 대기하라는 엄마를 기다리지 못하고

혼자 면학자세로 열심히 읽기 시작한다.

그림이 예쁘니 혼자서도 재미있게 읽었다.


본격적으로 함께 읽자고 펼쳐보니 그림이 너무 귀엽다.

아마존베스트셀러 힐링툰답게? 그림체가 참 예뻤다.

책을 다 읽고나면 어린이용 도서는 분명 아닌데,

(취업이나 연애를 주제로 한 내용이 있다. 스포주의?!!)

이렇게 등장생물들을 소개해주는 걸 보니

다른 어린이 도서와 형식이 비슷한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읽을때 좋은 포인트 중 하나다.

또하나는, 미처 예상치 못했던 부분인데

이책의 저자가 안드레스J. 콜메나레스로 외국인이다보니

원문의 영어가 그대로 실려있다.

생활영어수준이고 글이 많지 않다보니 영어공부도 더불어? 되는 느낌이랄까. ㅎㅎ

아이도 한글보다 영어를 더 좋아하는지라(그래서 문제지만;;)

아는 알파벳을 짚어내기도 하고,

원문을 읽어주면 신기해하고 따라하며 좋아한다. ㅋㅋ


리뷰를 쓰려고 다시 훑어보며 복기해보니

아이가 좋아했던 부분들을 떠올릴 수 있었다.

바로 옵션A,B에 대한 내용인데

우리 어른들은 아주 익숙한 내용이다.

나는 이내용을 보고 #물은답을알고있다 이책이 훅 떠올랐다.

긍정적인 말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는

이젠 너무 당연하다못해 진부하기까지 한 내용이다.

아이는 이부분을 여러차례 반복해 읽어달라하더니

지금은 외워서 자기가 스스로 읽고 너무 좋아한다...

할수있다고 말해주니 자신의 최애 직업 경찰이 되었다고!!

이렇게까지 좋아하니 기분이 묘했다..ㅋ

너무 예쁜 네살이지만 가끔 미친네살이 되기도 하는 아이라

정말 이거 하지마 저거 안돼 말안들으면 키안커 못해 등등..

수없이 부정적인 말을 해주었던 것이 생각나 반성되었다.ㅠ

이 웹툰이 깊은 바닷속을 배경으로 한 이유에 대해

저자는 '우정과 사랑, 관계에 관한 이야기라 워낙 심오해서'

라고 해서 그냥 좀 재밌다 생각했는데 물고기들의 생태를 잘 이해하고 반영한 재치있는 내용들이 많아 좋았다.


아이는 '위로'라는 개념을 새로 배워나가는 입장이고

어른인 나는 잊고지냈던 '위로'를 다시 깨닫는 과정이라

위와 같은 내용들을 함께 읽고 대화나누기에 참 좋았다.

어른들은 잠깐 가볍게 차한잔 하며 훅 읽을 수 있고

아이들은 재미있는 그림으로 위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

아이 학습지 담당 선생님이 '책에는 읽기에 적당한 나이가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하셔서 아이가 좋아하는 책은 영아때 읽었든, 초등학생용 책이든 치우지 않고 함께 보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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