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보다 짧고, 단순하고 희한한 이야기라서 더 싱숭맹숭해진 기분. 와타야 리사가 17살 때 지은 책이라서, 나랑 동년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싶으면 냉큼 기대를 먼저 하게 된다. 내가 평소 에 느끼던 기분같은 것들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책이겠지. 와타야 리사는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에 이어 나에게 그건 너무 '무리한 주문'이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그래, 어쩌면 열 일곱이든 열 여섯이든, 그렇게 생각하고 고민할 게 많기만 한 건 아닌거 같다. 우리 나이는, 그저 충분히 복잡하고 충분히 싱숭맹숭한 나이일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넘어가자.

이젠 <괴짜 경제학> 읽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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