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의 허탈한 기분을 조금 만끽하고,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을 읽기로 했다. 추리소설은 솔직히 어릴때 읽은 셜록홈즈(그것도 아동용으로 축약된)같은 책 밖에 없는데, 그래서 이번 가을쯤에는 추리소설을 4~5권 읽어보려고 마음먹었다.
한겨례21의 벌책 부록 이었던 <비밀의 백화점:추리소설 특급 가이드>를 참고로, 첫 타자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다. 사실 이야기의 구조는 조금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아직 도입부이긴 하지만- 재미있다. 간결하고 대중적인 문체. 그게 확 눈에 트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