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이순신> 5권을 읽었다. 김탁환은 너무 욕심이 많은 작가다. 원균명장론과 같은 말도 안되는 소리로 삼류 소설로 치부 당하고 있는 판에, 이 책을 읽은 사람은 얼마나 될런지 궁금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불멸의 이순신>이 명작인 것만은 아니다. 사실 재미는 있다. 하루만 집중해 보면 한권은 읽을 정도로 빠르게 읽히고, 흥미롭다. 하지만 김탁환의 욕심!! 이게 문제다. 김탁환은 이순신 외의, 임란 전체를 재조명하고, 담아내려고 애썼다. 상인 임천수, 유성룡, 허균과 같은 인물이 너무도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이 지면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정작 대중들이 원하는 '이순신'을 다루는 지면이 예상보다 적은 것이 문제다. 너무 욕심을 부리다가는 정작 '이순신'의 모습을 잘 그려내지 못한다.

지금은 하루키의 <태엽감는 새>를 읽고 있다. 이것도 어디선가 단편으로 먼저 접했는데, 역시나 너무너무 모호하다.. 하지만 그게 은근한 매력. 독서실을 왔다갔다 하는 시간에 짬짬이 읽고 있다. 지금은 대략 백 페이지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