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에 류시화의 <한 줄도 너무 길다>를 읽고 하이꾸에 뻑 가벼렸다. *__*
그래서 언젠가 하이꾸 관련 서적을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는데 올해 여름에 겨우
읽었다.전이정의 <순간 속에 영원을 담는다>. 역시 기대했던 대로 재미있다. 하이
꾸는 '침묵의 여과장치'는 말처럼 짧은게 매력인 동시에, 그 짧은 글 속에서 우리
가 상상할 수있는 감각적 이미지를 극대한으로 느끼게 해준다. 몇 줄로 이어지는
소설 속 정밀 묘사보다는 상상에 맡기는 게 더 멋지지 않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