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처음 표지 보고는 그림체가 이게 뭐야? 싶었는데 미리 보고 몇페이지 보니 이건 생각보다 내 취향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 냅다 구매했습니다. 온라인 게임으로 만난 두 남자가 서로의 정체를 모른체 채팅만으로 상대에게 빠져들고 고백까지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알고보니 한 명은 회사원 한명은 고딩이었다는 설정이예요. 사실 온라인상에서의 만남 만으로 이렇게까지 상대에게 빠질 일인가 싶으면서도 그렇게 만난 친구들과 오래도록 인연을 맺은 적이 있는 사람으로서 사실 취향이 같은 두 사람은 참 잘맞는 인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책속에 등장하는 '오카야마 거주'님의 시점으로 책을 읽게 되는데 참 읽는 내내 염장 커플이구나 하는 생각 밖에는 ㅋㅋ 여튼 하는 짓들이 너무 귀엽고 건전(?)해요. 다 읽고 났는데 공수가 어느쪽인지도 모르겠는 BL은 또 오랜만이네 ㅋㅋ (검은 배경 처리라니? 신박한 발상!) 기대보다 재밌었고 후속 이야기도 궁금했던, 알찬 한 권이었네요. 간만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었습니다.
최애 작가님 중 한 분인 쿠사마 사카에 작가님의 신작. 정말 반가운 마음에 후딱 읽었습니다. 이북을 통해서 봐도 빛이 나는 듯한, 쿠사마 사카에 작가님 작품 중에서도 이런 미남을 간만에 본 것 같은 레벨의 주인공 쿠지! 게다가 검은 양복이 너무나 잘어울리는 장례사라니! 그리고 연상의 물리 치료사 요시미 커플의 소소한 일상 러브 스토리입니다. 작가님 작품의 대부분 그러하지만 두 인물을 둘러싼 일상을 소탈하게 보여주면서 둘의 이야기가 익어가는 부분이 너무 좋아요. 이번엔 새로운 환경으로 전근 온 요시미의 시점에서 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와 함께 쿠지와 점점 다가가는 이야기로 풀어내주셔서 정말 한 장 한 장 아껴가며 봤습니다. 제목이 퇴근 후의 랑데부라서 그런지 뭔가 퇴근 후 이자카야에 들러 한 잔 하는 느낌의 감성으로 볼 수 있어 좋았네요. 중간에 공작새와 함께 쿠지랑 그려진 컷에는 마음이 술렁일 정도로 매력적이었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작가님인데 이렇게 신작마저 제 마음 정중앙에 꽂히는 작품을 갖고 와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다음 권도 아니 이 이야기의 후속편이 기대됩니다. 제발 시리즈로 내 주세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