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의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들어 2권도 나오는 즉시 구입했습니다. 둘의 공간인 툇마루, 해가 떠오르는 새벽을 바라보며 담배피는 두사람, 펭귄 빙수기를 돌려 위스키를 부어 마시는 두 주인공의 여유로운 시간의 한 편 한 편을 훔쳐 보는 느낌이 참 좋아요. 책에 둘러쌓여 번역 이야기를 논하는 둘의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럽습니다. 이제 둘이 같이 하게 되는 뒷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져요.
이벤트로 2권만 일단 사 봤는데 첫 단편은 앞이야기 몰라도 볼 수 있는 쿠라노와 츠카사 커플 이야기였어요. 고교시절 짝사랑 하던 쿠라노가 일하고 있는 렌탈 남친 회사의 손님으로 접근해서 기회를 노리는 츠카사와 그런 그가 게이임을 알고 당황하지만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쿠라노의 이야기네요. 뭔가 굴곡없이 순둥 순둥 FM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라 무리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뒤에 나오는 커플들은 앞권에 나온 인물들 같은데 그쪽이 더 흥미가 가네요. 나중에 1권도 읽어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