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한 과학자의 위대한 꿈
이종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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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슈타인(1879~1955) 박사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E=mc²(엠씨스퀘어).

'모든 질량은 그 질량에 상응하는 에너지를 갖는다.', 바로 특수상대성이론이다.

즉, 만물은 에너지를 갖는다는 말이기도 하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머리말의 표현을 빌려보자면 공간과 시간의 측정은 주어진 관성 좌표계에 따라 상대적인 것이 된다. 사실 일상생활에서 평범한 우리에게는 와닿지 않을 공식이지만 거대한 우주 분야로 펼쳐지는 우주적인 수식으로서 아인슈타인이 남긴 업적은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은 고래보다 작다. 그러나 사람은 개미보다 훨씬 크다.

그렇다면 사람이 큰지 작은지는 누가 알 수 있을까?

개미가 보면 사람은 엄청나게 크지만, 고래가 보면 사람은 매우 작다.

그렇다고 사람의 키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즉, 누가 사람을 보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키를 평가하는 것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종호

아인슈타인의 어린 시절은 자폐증 증상과 난독증으로 인하여 소제목처럼 '인지발달이 늦은 외톨이'처럼 생활했다고 한다. 오히려 어머니는 아이의 머리가 지나치게 큰 것을 보고 처음에는 기형아인 줄 알았다고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아들을 믿고 응원함으로써 아인슈타인의 재능을 찾아가게 된다.

너는 세상의 다른 아이들에게 없는 훌륭한 장점이 있으므로

너만이 감당할 수 있는 일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

그 길을 찾으면 너는 틀림없이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종호

다섯 살 무렵 아버지가 사준 나침반을 계기로, 아인슈타인은 항상 북쪽을 가리키는 나침반 바늘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바늘을 끌어당기는 우주의 힘이 숨어있음을 느끼며 우주의 힘이 어떻게 자기에게까지 오는지 궁금했다고 한다. 어린아이의 범상치 않은 호기심, 이 작은 생각을 상대성이론까지 한 사람의 인생에 걸쳐 확장될 수 있었던 이유는 아인슈타인의 부모의 역할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당연히 지금까지도 많이 연구되고 있는 아인슈타인의 뇌에 관련되는 부분에 있어서도 부모님을 통한 유전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기존의 전통적인 물리학과 다른 생각을 논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표한다. 노벨상을 받았던 '빛은 파동이라고 생각했던 인식을 빛이 전자를 튕겨내는 입자다'라는 주장을 담고 있는 광전효과 논문은 이후 양자역학 탄생에 공헌했다. 이 책에서 아인슈타인이 2020년, 즉 140세까지 살았다면 노벨상을 여섯 개나 받았을 거라고 하는 이야기도 나타나는데 사망한 사람에게 수여하지 않는 노벨상의 특성상 아인슈타인은 노벨상을 단 한 개밖에 받지 못했다는 부분에 안타까움을 표현한다. 책 본문 내용의 표현을 빌리자면, 1879년생인 아인슈타인이 2020년까지 살았다면 노벨상을 여섯 개나 받았을 것이라는 가정이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고 한다.

저자는 노벨상을 못 받은 것은 그의 이론이 워낙 앞섰기에 당대에 검증할 수 없었다고, 재주가 너무 탁월하면 손해를 보는 현실은 영재 과학자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나는 여기서 '인생의 타이밍'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다. 노벨상을 타지 못한 아쉬운 타이밍도 있겠지만 로런츠의 영향을 받은 아인슈타인의 타이밍과 아인슈타인의 이론으로 인하여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의 타이밍에 대해 연결된 삶의 흐름은 곧 인간이 개입할 수 없는 어떤 영역 같기도 하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통하여 발상의 전환, 사건의 지평선(블랙홀을 둘러싸고 있는 구형의 경계), 인간관계에 대한 태도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이렇게 생각하게 될 줄은 책을 펴는 순간에도 예상하지 못했다. 꼭 과학적인 이론과 지식에 대한 습득을 온전히 하였다고 볼 수는 없으나, 세기의 위인을 통하여 그 삶을 엿보는 데 있어 나에게도 티끌만 한 어떤 변화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책으로부터 실감하는 상대성 이론일지도 모르겠다.

늦게 출발한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연구 분야를 잘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은 오늘날에도 통용됨을 물론이다. 집중해서 생각하고 최첨단의 정보를 철저하게 음미하면서도 한 마리의 토끼를 끝까지 쫓아가 잡는 것이 중요한데, 아인슈타인은 그걸 선용해 세기의 과학자로 급부상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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