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은 기존의 전통적인 물리학과 다른 생각을 논문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표한다. 노벨상을 받았던 '빛은 파동이라고 생각했던 인식을 빛이 전자를 튕겨내는 입자다'라는 주장을 담고 있는 광전효과 논문은 이후 양자역학 탄생에 공헌했다. 이 책에서 아인슈타인이 2020년, 즉 140세까지 살았다면 노벨상을 여섯 개나 받았을 거라고 하는 이야기도 나타나는데 사망한 사람에게 수여하지 않는 노벨상의 특성상 아인슈타인은 노벨상을 단 한 개밖에 받지 못했다는 부분에 안타까움을 표현한다. 책 본문 내용의 표현을 빌리자면, 1879년생인 아인슈타인이 2020년까지 살았다면 노벨상을 여섯 개나 받았을 것이라는 가정이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고 한다.
저자는 노벨상을 못 받은 것은 그의 이론이 워낙 앞섰기에 당대에 검증할 수 없었다고, 재주가 너무 탁월하면 손해를 보는 현실은 영재 과학자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나는 여기서 '인생의 타이밍'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다. 노벨상을 타지 못한 아쉬운 타이밍도 있겠지만 로런츠의 영향을 받은 아인슈타인의 타이밍과 아인슈타인의 이론으로 인하여 노벨상을 받은 사람들의 타이밍에 대해 연결된 삶의 흐름은 곧 인간이 개입할 수 없는 어떤 영역 같기도 하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통하여 발상의 전환, 사건의 지평선(블랙홀을 둘러싸고 있는 구형의 경계), 인간관계에 대한 태도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이렇게 생각하게 될 줄은 책을 펴는 순간에도 예상하지 못했다. 꼭 과학적인 이론과 지식에 대한 습득을 온전히 하였다고 볼 수는 없으나, 세기의 위인을 통하여 그 삶을 엿보는 데 있어 나에게도 티끌만 한 어떤 변화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책으로부터 실감하는 상대성 이론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