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 명랑한 척하느라 힘겨운 내향성 인간을 위한 마음 처방
양스위엔 지음, 박영란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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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Grow Review

명랑한 척하느라 힘겨운 내향형 인간을 위한 마음 처방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양스위엔



년이었다. 우연히 [오은영 박사의 금쪽 상담소] 프로그램에서 원더걸스 '선예' 편을 보고 나를 돌아보았던 경험이 생각이 났다. 선예는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에 낯설고 오히려 내가 나를 힘들게 하는 스타일이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힘든 것을 부정하고 있는 편이었다..

'내가 결정하고 내가 선택한 것.'이라는 표현을 자주 하는 선예에게 오은영 박사는 다음과 같은 조언을 했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최선을 다하는 것은 옳은 일이지만 본인의 선택을 후회하는 일도 존재하기 마련인데, '내 선택이니까 괜찮아요'라고 넘어가는 것은 사실 자신에게 억압이나 제약을 담고 있다는 표현과도 같다고 말이다. 내가 TV 앞에서 한참 이 장면을 보다가 다시 유튜브로 이 영상을 찾아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의 나도 내 탓을 자주 했고, 내가 선택한 일들이었으며, 그럴수록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를 읽으면 심리 칼럼니스트이자 베테랑 심리상담사의 비결이 깊이 담겨있음을 느낄 수 있다. 감정기여자, 감정조력자, 미소 우울증, 자기 억압, 무관계, 무력함, 심리적 방어기제, 자기애, 심리면역력, 성격 유연성, 병적수치심, 심리적 표용력, 회피형 애착자, 방어적 경청 등은 내가 읽으면서 관심 있게 보았던 단어였다.


우리는 여전히 자신을 탓하며 과거의 그늘 속에 살아간다. 이러한 신념을 바꾸어 현재에 집중하고 모든 상황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두 개의 '='를 '≠'로 바꿔야 한다.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양스위엔


심리 상담을 받게 되면 지난 과거들로 인한 본인의 이야기, 원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도 사실 제대로 된 심리 상담을 받아보지 않아서일까?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불편하게만 느껴졌는데,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를 읽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이 사그라들었다. 어쩌면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리는데 의지가 되어 줄 수 있는 전문가와의 상담이라면 충분한 가치가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결국 수렴하는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사실은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 자신이다'라는 점이다. 누가 나 대신 살아주지 않는 인생이지 않은가!


세상은 이미 갈등으로 가득 차 있기에 누구도 이 세상의 갈등을 없애기는 어렵다. 갈등을 없앨 수 없다면 내면의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갈등을 직면하자. 갈등을 직면하는 것은 파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상대방과 공존하는 방식이다. 용기를 내어 자신의 환상을 깨트리고 인생의 참혹함을 직시해야만 비로소 자신의 색깔로 살아갈 수 있다.

당신은 어떤 가면을 쓰고 있나요, 양스위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가면은 누구라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를 잘 알고 난 후

유용할 수 있는 가면을 잘 활용하는 것이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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