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뛰어넘는 힘 - 포기하는 사람에서 끝까지 해내는 사람으로
안도 주코 지음, 오시연 옮김 / 유노책주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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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Grow Review

포기하는 사람에서 끝까지 해내는 사람으로

운명을 뛰어넘는 힘

안도 주코 지음


이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사이사이 마주치는 ‘뽑기’ 가게가 제일 신경 쓰이는 장소가 되었다. 화려한 조명과 귀엽고 아기자기한 인형과 키링들이 아이들을 유혹했다. 첫째 날, 뽑기 장소를 지나치며 ‘뽑기 하고 싶다.’라는 말에 ‘그럼 한번 해볼까?’ 했던 것이 문제였다. 처음에 뽑지 못해서 속상해 버리면 더 뽑고 싶은 마음이 안들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인형 뽑기를 단 번에 뽑아 버렸던 것이다. 운이 좋았다고 표현했으나 아이들에게 과연 와닿는 말이었을까?

‘이번엔 못 뽑을 수도 있어.’

‘이 인형 뽑지 못해 속상해하지 말고.’

‘그냥 갖고 싶은 키링을 사줄게.’

이런 대화를 몇 차례 하고 나니, 나는 뽑기 게임에 대해 ‘인간의 한탕을 노리는 유흥의 행위’로 예민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뽑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배팅하지 말고 그냥 원하는 명확한 상품을 사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봄비가 내리가 시작 한 여행 마지막 날, 칼국수 맛집의 20번이라는 대기번호를 받고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대기 시간은 책 몇 장이라도 읽을 수 있기에 나에게 꿀같은 시간이었다. 그 짧은 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운명을 뛰어넘는 힘>을 가방에서 꺼내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책을 펴는 머리말부터 ‘뽑기’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이 아니겠는가! 다른 사람은 그게 무슨 대수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뽑기라면 질색을 할 정도로 예민해져 있어서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싶었다. 그것도 심지어 ‘부모 뽑기’ 라니!


이 책은 부모가 우선적으로 읽으면 좋을 '육아서' 느낌이 들었다. 유전의 전달과 개개인의 다름의 인정, 공유적 환경 및 비공유적 환경, 뇌과학에 관한 이야기, 능력에 대한 개념, 교육에 대해 가져야 할 중심,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의 역할, 진정한 세계를 보는 눈의 필요성 등을 이야기가 어떻게 보면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아내는 이상적 방법' 에 대해 조언하기 때문이다. 

운으로 성공할 가능성에 대해 배팅하지 말고 ‘나’를 형성하는 것들을 파악하여 현명하게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 진정한 뽑기 승자가 아닐까?





저마다 의미가 다른 부모 뽑기

첫 번째는 극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한 가정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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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그 동안의 삶이 자기 책임이 아니었단 걸 깨달았을 때 말하는 부모 뽑기다.

운은 나빴지만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는 '내 마음을 구원해 주는 부모 뽑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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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농담으로 말하는 부모 뽑기다.

'우리 부모님이 좀 더 부자였으면 좋겠다,' 라는 약간의 우스갯소리 수준.

'그래서 어쩌라고' 인 셈이다.

운명을 뛰어넘는 힘, 안도 주코 / 일부 발췌


호모 사피엔스 특유의 능력은 사회를 형성하고 다른 사람과 협력하며 사는 것이다. 아무리 이기적으로 행동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줘도 그 모든 행동은 사회의 이타적 협력 구조 안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다. 그것이 호모 사피엔스의 생물학적 숙명이다.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것을 배우면서 사회에서 자기 역할을 발견한다. 동시에 다른 사람이 가진 재능을 발견하고 배운 것을 전달한다. 그것이 먼 미래에 인공 지능은 할 수 없는 인간의 역할이 아닐까?

운명을 뛰어넘는 힘, 안도 주코


태생이란 유전과 가정환경을 합친 것이며,

지적 능력과 학력의 경우 양쪽을 더 하면

80~90퍼센트에 이른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본인에게 뽑기이며

자기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우연이라고 하는데,

여전히 방황을 하는 나를 보고 있노라면

나는 과연 운명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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