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괴롭힘을 이겨낼 거야! - 괴롭힘 마음의 힘 6
코니 라 그로테리아 지음, 마리나 사에스 그림, 윤승진 옮김 / 상수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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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Grow Review

마음의 힘 / 괴롭힘

우리는 괴롭힘을 이겨낼 거야!

Coni La Grotteria

책으로 성장하는 Rozy Review




즘 우리 아이들은 발전된 시대에 참 좋은 세상에서 산다고 말한다. 

현시대의 우리 아이들은 모두 행복할까?


최근 TV를 눈살을 찌린 경험이 있다.

영화에서 볼 법한 장면이었는데 한 명의 피해자를 둘러쌓아 있는 장면, 두려워하는 피해자의 모습, 핸드폰의 무차별한 톡들을 묘사하는 장면이었다. 그 장면은 '학교폭력'을 신고하라는 지역 TV 변호사 광고였다.

그런데 그 학교폭력을 묘사하는 장면 자체가 어린 아이들에게 쉽게 노출되는 점이 달갑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장면이 더욱 달갑지 않은 이유는 아이들에게 ‘굳이’ 학교폭력을 묘사한 장면을 노출되게 한 사실도 있겠지만 내가 느끼는 부정적인 '불편함'의 기분 탓이 더 컸던 것 같다.



그러다가 '우리는 괴롭힘을 이겨낼 거야!'라는 2월 신간 도서가 눈에 띄었다. 

고성장하여 급속도로 발전된 우리나라 사회의 이면에는 경제적 불평등과 도시의 삭막함 등이 존재한다. 

사회 속 각종 사건 사고도 끊임이 없다. 그래서 더욱 서로에게 예민하다. 하지만 동시에 방관한다.

이 책은 '괴롭힘', '폭력', '학교폭력'이란 단어에 대한 정의와 개념을 제대로 인지할 수 있다.

그래서 어린이 교양 도서지만, 어른들도 함께 읽길 권한다. 

학교뿐만 아니라 학원 등 교육기관 필독서로 추천한다.

솔직히 말하면 '학교'라는 단어를 '직장'으로 치환한다면, 직장 내 괴롭힘 예방 교육책으로도 안성맞춤이다.

다만 초등학교 저학년은 부모가 함께 읽으며 이해하기 힘든 단어를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아이가 알고 있는 개념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읽은 후 큰 딸이 읽을 수 있도록 책을 건네주었다. 처음에는 이미지에 관심을 보이더니 쭉 훑어보고는 하는 첫마디가, "이런 상황은 불편해, 난 보기 싫어"였다.

그러고는 관련된 깊은 이야기는 하려 하지 않는 모습. 

대부분의 평범한 아이들의 모습이고 어른들의 모습이다.

내가 학교폭력 변호사광고에 눈살을 찌푸린 부분과도 연결되겠지. 

책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내용이 좋았는지 한참을 보고 동생에게 책을 주었다.




둘째 딸과는 이미지가 주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둘째 딸은 나름의 개성 섞인 표현방법으로 책을 서로 보겠다고 뺏는 모습의 그림을 묘사했다.

그러면 이 친구들은 책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같이 보는 것이 좋을까? 순서대로 보는 것이 좋을까?

7살 아이에게는 좀 어려워하는 눈치여서 책의 내용을 대화로 함께 풀어가며 탐색하는 수준으로 함께 읽어보았다.




한사람 또는 여러 사람이 누군가를,

고의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학대하고

폭력을 쓰는 상황을 괴롭힘이라고 해요.

괴롭힘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어요.

어떤 유형이든 당하는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큰 고통을 안겨 줘요.

우리는 괴롭힘을 이겨낼 거야! , 코니 라 그로테리아


폭력은 놀리기, 따돌리기, 때리기, 망신주기, 밀치기 등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괴롭힘은 대부분 은밀하게 그리고 침묵 가운데 진행되어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부분의 내용을 읽을 땐 절로 ‘맞아, 그렇지’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보았다. 괴롭힘이 잘 드러나지 않는 점은 주로 수동적으로 바라보기만 하는 관찰자나 방관자 그룹 앞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의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은 '괴롭힘' 상황에 있어서 '용기'를 내어 움직이라고 말하는 부분이다.




피해 아동뿐 아니라 괴롭힘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 상황에 둘러싸여 있는 이해관계자들의 시선에서 그 상황에 맞는 기 있는 행동에 대해 설명해준다. 나는 과연 프로급으로 용기가 있는 사람인가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괴롭힘을 대하는 상황에서의 가족과 우정의 가치에 대해 강조하는 부분도 기억에 남아 요약한 문장을 공유한다.



가족은 우리 마음과 감정의 피난처이고,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피난처이다.

사랑과 인내, 이해라는 정서적 그물로

우리를 감싸주는 것이 곧 가족이다!

우정이란 네트워크 또한 그물 같은 것이며

친구는 친구를 혼자 버려두지 않는다!



바로 용기 있는 사람들이 가족이고, 친구라면 그 사람들이 쌓아 올리는 담장은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정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줄 것이고 괴롭힘을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1. 용기를 기르는 법

2. 괴롭힘을 방지하는 자기 훈련법

3.용기 있는 사람들이 쌓아올리는 담장

4. 가정에서 괴롭힘을 발견하고 대처하는 방법

5. 학교에서 괴롭힘을 예방하는 방법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도서만을 무상 제공 받아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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