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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 전10권 세트 - 반양장본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조정래 작가의 한강을 다 읽게 되며 나에게 소감이 어떠나고 묻는다면 '식상'하다 가 적당할듯 하다..
물론 조정래작가가 역사소설을 통해 대한민국 역사를 집대성한것에 대해 그 열정과 노고에 치하를 아끼지 않겠으나 글의 구성이나 형식이 너무도 천편일률적이라 실망도 많이 든게 사실이다.
태백산맥,아리랑,한강을 다 읽어보고 나면 내가 지금 아리랑을 읽는것인가 한강을 읽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예를 들어 태백산맥의 염상진과 아리랑의 송수익 태백산맥의 하대치와
아리랑의 지삼출 태백산맥의 염상구와 아리랑의 서무룡,백남일 한강의 서동철
태백산맥 김범우 한강의 유일민 등등은 인물성격이나 분위기가 상당히 닮아있음을 알수 있다.
5권분량이나 3권분량이 적당한 책을 10권으로 질질 늘려놓은 것도 그렇고
문어발식 인물늘리기로 결국 결론에 흐지부지 끝나는 것을 보면 아쉬움이 끊이질 않는다..
한강역시 우리 아버지세대의 삶을 비교적 자세히 묘사하려는 흔적이 보이긴 하나
흠또한 적지 않은듯 하다.
그저 태백산맥에서 끝냈다면.....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조정래 팬분들께는 돌맞을 소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