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킷 -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대상 수상작 텍스트T 7
김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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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스킷은 자신을 소외시키는 주변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다. 세상에서 소외되면 많은 사람들은 자존감을 잃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용기마저 잃고 만다. 그렇게 스스로 고립을 택하고 자신을 지켜 낼 힘을 잃으면서 단계를 넘나들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스스로를 지켜 내기 위해 힘껏 노력하지만, 꾹꾹 눌러 담았던 쓸쓸한 마음이 어쩔 수 없이 왈칵 쏟아지는 날이 있다. 그런 날에는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모습이 희미하게 깜빡거린다. 그 때 필요한 건 어디로 나아갈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아득함을 함께 바라보고 손잡아 줄 수 있는 누군가다. -218쪽 발췌


  존재감이라는 단어가 이 책을 관통하는 큰 서사이다. 사람은 누구나 관심을 요하는 '관종'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흥미롭게 읽었다. 히키코모리, 사회적 고립, 사이코패스, 묻지마 칼부림... 나 혼자 잘 살기보다 주변 사람에게 관심을 보이고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요즘의 교훈을 책을 통해 한번 더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결국,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할 수 있다. 바람이 불더라도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건강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숲이 함께하는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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