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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제과학교 양과자 기본 레시피 48
마스다 가즈아키.스즈키 겐스케 지음, 조수연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양장 표지에 새겨진 ' 가토 & 쇼콜라 '라는 문구가 대단히 인상적인 도서입니다. ' 레시피 48 '이라는 숫자와도 묘하게 중첩되기도 하고요. 우선 '60년, 전통, 명문, 노하우, 첫 번째 ...' 이런 단어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물론 내용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저자는 기본이라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나 봅니다. '가토&쇼콜라 만들기의 기본'이라는 내용을 처음 한 페이지나 할애하는 심혈을 기울이셨더라고요. 내용인즉, '정확히 계량한다, 재료는 실온 상태가 기본, 깨끗한 도구를 사용한다, 만드는 과정의 흐름을 미리 숙지해둔다'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정확히, 상태, 깨끗한, 숙지 등의 세심한 언어 선택이 돋보이네요.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책의 지은이인 마스다 가즈아키님과 스즈키 겐스케님의 소개 글을 살짝
짚어보겠습니다. 좀 흥미로운 점은 동경제과학교 교수로 부임했다가 현재는 교육부 양과자과에서 함께 근무한다는 겁니다. 일본엔
'양과자과'라는 정부 조직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고, 더불어 정부의 지원이 많겠다는 생각에 양과자 레시피 개발이 체계적일
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좀 부럽네요.
목차를 훑어보니, 구움과자인 '가토'가 25가지, 초콜릿인
'쇼콜라'는 23가지의 레시피가 담겨있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타르트'과자도 2가지의 레시피가 있다는 게 눈에 띕니다.
더하여 '크림 만드는 법', '타르트 시트 만드는 법', '쇼콜라 탬퍼링 법' 등 베이킹의 기본이 되는 과정들을 별도로 기록한
세심한 배려가 포착되었답니다. 뒷부분엔 '양과자의 역사', '재료&도구', '카카오'에 대한 설명도 빠뜨리지 않았고요.
'Part 1'은 구움 과자인 '가토(Gateau)'입니다. 설명에 따르면, '가토의 기본은 뭐니 뭐니 해도 스펀지 시트 만들기지요.'랍니다. 아하~, 이것이 기본이구나! 명쾌해진 느낌이네요.
내용적인 면은 어떻게 구성했는지 한걸음 들어가 보겠습니다.
'타르트 오 프로마주'는 '크림치즈와 사워크림의 산미가 산뜻한 구움 과자'라는 설명입니다. 이어서 재료에 대해 자세히 표기되었고요. 대부분이 프랑스어라서 색다른 느낌입니다.
레시피가 아주 자세하고 섬세하게 순서대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물론 간결한 설명도 함께이고요. 그리고, 중요한 과정은 'Point'라 하여 한번 더 사진과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네요. 감사하게도 설명마다 필요한 수치들을 기록하여 혼돈이 없도록 배려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 번 레시피에 포인트가 4부분이네요.
다음으로
'Part 2'는 초콜릿인 '쇼콜라'입니다. 쇼콜라는 온도 관리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네요. 초콜릿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순간적으로 두뇌회전이 잘 된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그래서, 중요한 시험 때면 매번 먹곤 했었답니다. 이번 장에는 쇼콜라의 기본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카카오'입니다.
정말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쇼콜라 레시피가 화려한 색상의 사진과 함께 군더더기 없는 설명이 있고요. 마찬가지로 중요한 과정마다 'Point' 부연 설명이 곁들여집니다.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가 한층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에는 '양과자의 역사'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내용에 의하면, 일본의 양과자가 16세기부터 시작되었고, 1903년에 오사카에서 열린 제5회 국가산업박람회에 선보여서 호평을 받았으며, 이후 양과자로 통칭했지만 그 종류는 아주 다양하다고 언급합니다.
훌륭한 레시피 도서를 알게 되어서 반가웠고,
이 책을 통해 즐겁고 알찬 베이킹 라이프를 실천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