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졸업한 이후로는 사실 거의 시집을 읽어본 적이 없었다. 스마트폰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뉴스기사나 연예인 이야기나 생활정보 등 주위에 넘쳐나는 활자들이었기 때문에 시는 잠시 잊고 살았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활자들과는 전혀 다른 울림을 전해주는 것 같다. 생활 속에 찌든 나자신을 정화하고 힐링해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자연에 대한 시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인데, 특히 새벽산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다. 이 시를 읽고 있으면 내가 어느샌가 새벽산의 서늘한 공기 속에 둘러싸여 있는 착각이 들 정도다. 몸은 이 곳을 떠날 수 없지만 마음만은 자연 속으로 잠시 떠날 수 있는, 지친 영혼을 달래주는 힘이 이 책 속에 있는 것 같다. 한권쯤 소장할만한 책이다.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아이들앞에 선 이후로, 수학때문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다. 특히 삼각함수 앞에서는 웬만큼 수학을 좋아한다 하는 아이들도 꼬리를 내리고 만다. 어떻게 하면 조금더 쉽고 재미있게 삼각함수에 대해 소개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나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이라면 확실히 도움은 된다. 비전공자가 읽으면 좀 머리아플 것 같다. 발생적 원리에 입각하여 고대로부터 이어온 수학이야기들과 삼각함수에 관련된 에피소드...그것보다 더 풍부한 이론들...내용은 확실히 풍부하다. 새로운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전공자인 내가 읽기에도 좀 지루한 것은 사실이다. 수학교사나 수학 전공자 내지는 공학계열 전공자라면 관심만 있으면 한 번 읽어보기에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사인코사인의 즐거움을 찾길 바라며...^^
바쁘게 살다 보니 내가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고...업무량이 쌓이다 보면 어디서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도 모르겠고...사회생활 1년차에 생활자체가 뒤죽박죽되어 있었다. 그런 내 생활을 정리하게 해 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철저하게 자기 삶을 관리하는 것 같은데...저자만큼은 따라가기 힘들겠지만 시간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경제개념과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준 굉장한 책이다. 함께온 다이어리도 굉장히 쓸모있다. 책값이 하나도 아깝지 않다. 무언가 생활이 뒤죽박죽되어 있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이제 2004년판 다이어리를 줄 때가 되었을텐데...
워낙 운동량이 부족한데도, 시간이나 여러 가지 여건상 운동하기가 힘들어서 고민하던 중에 책을 사서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특별한 도구가 필요없고 혼자서 정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요가가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되었다. 굉장히 어려운 동작만 실려 있으면 어쩌나 고민했는데...의외로 너무나 쉽고 가벼운 운동들이 실려 있었다. 초보자에게 좋은 책인 것 같다. 꾸준히 계속 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사실 귀찮아서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가끔이라도 한번씩 책을 보고 따라하다보면 온몸이 개운해지고 상쾌해지는 걸 느낀다.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10개월째 되던 때에, 연말정산이란 걸 하면서 세금이라던가 경제개념에 대해 많은 관심이 생겼다. 머리만 잘 쓰면 세금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고, 신용카드도 자신이 쓰기에 따라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보다 구체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는데...어느 정도 도움이 되기는 하였지만 특별히 많이 도움이 될 만한 것은 없었던 것 같다. 거의 대부분이 지금까지도 알고 있던 상식적인 수준의 내용이었다. 신용카드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구입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전혀 문외한인 사람에게는 읽기 쉽고 도움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