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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ianist 1 - 피아노 교수법적으로 해석한 중급 레퍼토리
김강희.이순정.공누이.형희전 지음 / 뮤직트리 / 2007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장점은 배우는 학생이 기계처럼 피아노만 어떻게 치는 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흐름과 자신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곡을 골라 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 서양의 동시대적 사건까지 몇 줄 나와 있는 것을 보면 참 고맙다.
그러나 단점으로 굳이 꼽자면, 보통 피아노 학원에서는 가르치기 어려운 구조이다.
시간 없고 정신 없는 일반 학원 레슨 구조에서는 선생님이 기껏해야 십 분 레슨 하는데 학생에게 친절하게 곡의 탄생 배경이나 당시 시대적 상황이나 음악의 발전 흐름 등을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물론 그런 것에 관심 가지며 곡을 치는 학생도 드물겠지만..
그리고 아직까지 체르니 40번, 모차르트 소나타, 바흐, 쇼팽, 리스트... 이런 식으로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과 그렇게 진도를 떼기를 원하는 학부모와 선생님이라면 이 책은 안 될 말이다. 너무나 다양한 작곡가, 바로크 부터 현대적 흐름까지 서로 다른 색의 곡들이 한 권에 있기 때문에 내세우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좀 없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아이가 다양한 곡을 접하면서 피아노를 음악과 역사, 문명의 발달로 이해하며 총체적 시각으로 음악을 즐기기를 원한다면 참 좋은 책이다.
요즘 재즈 피아노니 실용 음악이니 하는 말이 많은데, 버릴 수 없는 기본적인 클래식 곡은 하면서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면 또 추천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