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상처로 죽을 수도 있을까 - 심장외과의가 알려주는 심장의 모든 것
니키 스탬프 지음, 김소정 옮김 / 해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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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심장 가족력이 있어서 심장에 대한 내용에 관심이 많은데,

표지부터

금발의 이쁜 의사선생님이, 

게다가 글로벌 여성 잡지에서 올해의 여성으로 뽑혔다는 내용이 있으니

더 솔깃하다.

(아.. 이 안목의 정욕을 어찌할꼬...)


다 읽고 난 뒤 보니 제목을 참 잘 뽑았다..


Can you die of a 'Broken Heart'?


부서진 심장이라...

제목은 심리학 서적 같은데, 내용은 건강의학 교양서.

번역서라서 술술 읽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책의 내용이 어렵지 않다.


저자는 여성의 심장에 대해서 아직 연구가 부족하다고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내가 한국 여성으로서, 그 의견에 동의한다.

남성은 아프면 아내나 딸이 돌봐주지만, 여성은 아프면 남편과 아들의 밥을 걱정하는 게 우리 문화 아닌가.

임상에 있어서도, 실험자나 대상자나 아직까진 남성이 다수이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여성은 스스로 자신의 건강을 돌보고 이런 의료나 과학 분야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우리 딸들 보고 있지? ^^)


장기 기증 얘기가 나오면서

이 책에서는 호주는 세계 20위 라고 한다.

대한민국은요? 하는 질문에 폭풍 검색에 들어갔는데

아쉽게도 정확히 원하는 순위를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질병관리청의 자료가 도움이 된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2019년에 뇌사 심장 이식은 194건이나 된다.

진단명으로는 심장근육병증 Cardiomyopathy 이 125건이나 차지한다. 심장 근육 기능이 정상인의 30% 이하가 되면 이식 대상자가 된다고 한다.


국가별 심장 이식 자료를 보니

역시 미국이 1위구나..

영국은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떨어진다.

그래서 영국은 작년 법을 하나 만들었다.

이런 법은 좋은 법이라고 봄.


장기기증 지원자나 이식률이나 매년 꾸준히 늘고 있지만

심장은, 누군가 죽어야만 얻을 수 있는 재료인데다 자를 수도 나눌 수도 없는 단 하나이므로...

전세계적으로도 심장 이식은 참 어려운 일일 것이다.



나도 가족력이 심장이 약하고 혈관이 좁고 얇고...하다. 

약간만 스트레스가 있어도 심장이 쾅쾅쾅쾅 망치처럼 때리고

나이가 들 수록 더 잘 붓고 혈액순환이 안되고...


그래서 늘 걱정이 있고, 마치 운명처럼 병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유전자보다는 관리하는 환경이 병을 이길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 건강한 생활습관이 유전자를 이길 수 있다.  희망이 보인다.


이 책은 여성만을 위해서 쓴 책은 아니지만, 여성에 대한 배려와 관심으로 썼으므로

이왕이면 남자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아내나 여자친구를 배려하는 남자라면 

이 책으로 좀 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건강에 신경쓸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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