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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 릴렉스 ㅣ 우리 그림책 33
고정욱 지음, 베아트리스 카르니세로 무니야 그림 / 국민서관 / 2019년 11월
평점 :

아침부터 눈 뜨기가 무섭게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한국에서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빠름 이 익숙해진다.
시간에 맞춰야 하고, 늦으면 안되고..
도시 생활이 싫어서 일부러 시골로 내려와 사는 사람들도 있다.
나도 조용하고 바쁘지 않은 삶이 좋아서
TV 없앤 적도 있다. TV만 안 봐도 하루가 널널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 속에서 느림보의 대명사 '나무늘보'가 주는 메시지가 궁금했다.


느긋한 사람을 게으르다고 평하는 문화에서
빠른 것만이 좋은 게 아니야~ 라고 말하려면
느린 것이 왜 좋은 지 알아야 하는데...
동화에서는 느린 게 왜 좋은 지 확실한 이유보다는
그냥 갑자기 불어오는 회오리 바람, 마법, 주술, 근본원인으로 생뚱맞게 사람들의 자연파괴...
이건 너무 내용이 비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아마 짧게 동화로 엮자니 내용이 많이 빠진 것 같기도 하고...
정확히 뭘 말하고 싶은 책인지 알 수가 없다.
고정욱 선생님 책이란 말에 많은 기대를 걸었는데
뮤지컬 '나무늘보 릴렉스' 가 원전(?) 이라 그런지
책 자체 내용이 긴밀하게 연결되지 않는다.
뮤지컬을 본 친구들에게는 장면장면 다 연결될 내용이겠지만..
마지막 사랑이 없으면 마법에 걸린 상대를 녹일 수 없다는 건 겨울왕국 메세지 같았다.
여러 에피소드로 TV만화 시리즈로 만들어지면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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