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야, 어린이 인권을 알려 줘
요안나 올레흐 지음, 에드가르 봉크 그림, 이지원 옮김 / 풀빛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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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작가의 책이다.

내용이 참 쉽고 훌륭하다.

제목에 인권이 있어서 '이거는 고학년들이 읽어야 하지 않나' 했는데.

2학년 부터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각 동화의 주인공들이 나와서 내용을 비틀어버리니 더 재미있다.


우리나라 어린이 인권에 대해 가장 크게 기여한 사람은, 선교사들이었다.

내가 하는 말이 아니고 사회복지학 교수들이 하는 말이다.


나라 참 혼란스럽고 어려웠던 시절, 조선말에, 일제강점기에, 전쟁 이후에
서구의 발전된 이상이 들어온 것이 참 다행이다.

굶어죽지 않으려면 기생 아니면 종으로 전락했을 고아들 데려다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키면서 그들 중 일부는 유학도 가고...


현재 우리나라 대다수 아이들, 잘 먹고 잘 입고 잘 산다.

그러나 아직도 어린이 인권에 대해서 몰지각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 손에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들려주는 것이 방임이고 학대라는 것을 모른다.


이번에 뉴스에 나온 5살짜리 성추행범도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성학대 피해자 이다.

그 아이가 어떤 교육과 환경을 접했길래

끔찍한 행동을 몇 개월이나 놀이로 지속했을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옷의 단추가 몇 개인지 세어보자는 늑대에게

빨간 모자가 당당하게 어린이 인권을 말한다.

어린이도 수치를 느낄 수 있다.

혹시 분별치 못할 정도의 어린 아이라고 할지라도

어른에게 할 수 없는 행동이라면

아이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마지막에 나온, '어린이는 실패할 권리가 있다' 이 부분이 참 충격으로 다가왔다.


사실 모든 부모가 자기 자녀 만큼은 나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다보니

아이를 다그치고 억지로 떠미는 것을 사랑이고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

너는 잘 모르니까

엄마가 하라는 대로 하면 돼.


그러나 실패가 권리라고 생각하니,

그동안 얼마나 많이 아이의 인권을 침해했던가 생각이 든다.


이렇게 생각하니

당당히 실패하라고 오히려 웃어줘야겠다.


소아정신과에 어린 환자들이 늘어가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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