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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공주 ㅣ 신나는 새싹 121
변지현 지음, 백유연 그림 / 씨드북(주) / 2019년 7월
평점 :

제목이 너무 웃겨서 우선 눈길을 끈다.
아이들에게 똥이란 무슨 의미일까...
자신의 몸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더럽다고 전혀 환영받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또 배에서 똥꼬로 나오지 않으면 괴로운...
그 나이에 받는 스트레스를 똥을 참는 것으로 푸는 아이들도 있고
아무렇지 않게 배변훈련을 잘 마치는 어린이도 있고...
하여튼 뱃속에 있을 때에도 혹시 태변을 먹을까 염려되고
아이를 낳으면 낳는 순간부터 똥 얘기로 시작해서 똥으로 끝날 때도 있다.
살면서 '응가' 소리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하게 될 줄이야!
뒤집어 얘기하면
내가 그 나이 때에도 응가와 전쟁을 치루기도 했다는 것.
기억은 나지 않지만...


너무 귀여운 공주가 응가 때문에 고생을 한다.
응가 때문에, 배에 가스가 차서 괴로움을 겪어 본 사람은 안다.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의 고통을...
복통에 참다참다 응급실로 갔는데
가족들 앞에서 의사가 똥이 꽉 차서 아프다는 말을 하면
그때의 그 무안함이란..
공주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고
가는 길에서 여러 동화 속 주인공들을 만나서
사과도 먹고 운동도 하고 잠도 잘 자고...
결국은 나라도 구하고 응가 문제도 해결한다는 참 행복한 결말이다.
우리 아이들은 흥미롭게 읽었다.
공주가 말하기 그런 '응가' 때문에 고생한다는 것,
어른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다는 것..
동화 속 주인공들과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참 친근하면서 재미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응가로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너무너무 추천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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