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쓰는 빗자루나무 내친구 작은거인 59
홍종의 지음, 이주희 그림 / 국민서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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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슬퍼서 엉엉 울고 싶었다.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가 주인공인데,

이름 참 예쁘다. 하늘빛

사춘기가 시작할까 말까 하는 3학년..

사회적 '계급' 에 대해 인식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주인공의 말처럼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것은

선생님들이나 하는 말이다.


요즘 같은 불경기엔, 환경미화원이 고소득에 안정된 공무원이라고 하지만

가장 더러운 쓰레기와 오물을 매일 만져야 하고

사계절 새벽에 일을 해야 하니 생활 리듬이 반대라

항상 교통사고와 과로의 위험을 안고 지낸다.


어린 주인공의 눈에도

프랑스 출장 다녀와 비싼 마카롱을 나눠준  친구의 아빠와

향기로운 선생님의 냄새는

늘 쓰레기 냄새가 나는 아빠와 비교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갑자기 돌아가신 아빠...

주인공은

아빠한테 얼마나 미안하고 미안했을까..


나무가 빗자루 같다는 삼촌 말에

아빠가 하늘나라까지 가서 빗자루질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하늘빛이 엉엉 울어버린 장면이 너무 슬프다.


주인공을 위로하고 사과하기 위한 친구들의 행동도 의젓하고 기특하다.

따듯한 외삼촌도 있고...

슬픈 일을 당했을 때 서로 위로하고 보듬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 책의 주인공의 아빠는

(자세히 묘사되진 않았지만)

밝고 성실하고 가정을 위해 애쓰는 평범한 아버지 같다.

그런 아빠에게 복잡한 감정으로 대했다는 것이 마음에 남은 하늘빛은

물구나무서기를 통해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내고

체조선수의 꿈까지 갖게 된다.


짧은 책에 전개가 엄청 빠르긴 하지만

내용이 참 좋고, 작가님이 이 애매한 초등 중학년 시기의 아이들 마음을 잘 담아내신 것 같다.



#국민서관

#하늘을 쓰는 빗자루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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