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로 대학간다는 바람이 한반도를 점령하던 때가 있었다.
그것은 마치, 공부 못해도 글만 잘 쓰면 가는 것처럼 포장되어서
엄마들을 불안하게도, 또 쓸데없는 희망을 품게도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논술도 어려서부터 책 많이 읽고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하고 반듯하게 생활한 사람이 결과물도 좋은 법.
논술의 결론은 휴머니즘으로 정해져 있는데,
그 과정을 얼마나 논리 정연하게 독자를 끌어당기느냐는 스킬이 중요하다.
논술을 위해 책 읽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넘치지 않으나,
어떤 책을, 어떻게 읽느냐가 또 관건이다.
아~ 표지 참 사랑스럽네..ㅎ
우등생 논술은
만화가 생각보다 많고 사진이 많아서 보는 즐거움이 크다.
우리 아이도 만화라고 하면 눈을 크게 뜨고 보니까 아이들 관심을 끌기에는 아주 좋다.
'논술하자~' 그러면 어떤 애들이 반기겠나.
하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틀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접하지 못하던 반대되는 여러 의견을 보여준다면 당연히 논술의 힘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역사적 사실도 만화로 보면 더 흡수와 이해가 빠를 것이다.
6.10 만세 운동에 대해 나도 잘 몰랐는데 이번에 제대로 알았다.
게다가 앗, 순정만화요!
ㅎㅎ애들이 우등생 논술을 환호할 수밖에...
사회적 인물 인터뷰도 어린이들에게 말하듯이 실어주고
솔직한 내용으로 깜짝 놀랐다.
언더독.. 이렇게 정성스럽게 만든 토종 애니메이션이 겨우 20만..ㅠㅠ
애정으로 일한 감독님과 스탭들이 얼마나 좌절하셨을까.
사실 나도 이런 영화가 개봉했는지 알지 못했으니...
또 지금 사회적 논란인 '플라스틱 비닐팩 마트 사용 금지' 에 대해서도 체험기처럼 읽을 수 있었다.
나도 마트에서 채소 과일 담을 때 엄청 불편하지만 이렇게 하면 쓰레기 문제나 지구환경 문제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참을 수 밖에...ㅠ
그런데 막상 아이와 마트에 갈 일이 별로 없고 설명해줄 길도 없고
집에서 뉴스를 보는 것도 아닌데
이런 책을 통해서 꼭 알아야 하는 사회 뉴스를 접할 수 있으니 좋다.
사실 집에서 뉴스라고 틀고 보면 아이들에게 해악이 되는 내용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뉴스 금지...ㅡㅡ;;
초등 중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알차게 볼 수 있는 내용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