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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될 너에게 - 아이가 노는 게 불안한 엄마들에게 전하는 소아정신과 의사의 놀이 성장 비법
신동원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3월
평점 :
출판사 소개처럼 '강북삼성병원 소아정신과 의사' 엄마가 딸에게 쓴 책이다.
여기에 또 왜 딸만이냐 아들은 육아 안 시키냐 발 걸고 넘어질 정신나간 사람들 많겠지만,
이 작가님이 얼마나 건강한 정신과 이론으로 썼는지 직접 읽어 보면 안다.
딸만 가진 엄마로서
내 딸이 배에 아이를 품고 낳고 기르는
큰 기쁨과 행복을 누릴 생각을 하면 얼마나 벅차오르는지!
이 선생님도 아마 그런 마음으로 쓰신듯.
나는 큰 감동을 받았음.



모든 페이지를 다 사진찍어 올리고 싶을 정도로 내용이 좋다.
특별히 '놀이' 라는 주제로 아이를 바라보고
어떻게 보폭을 맞춰 걸어줘야 하는지
말로 하듯 어렵지 않게 써 주셨다.
전체적으로 한눈에 들어오기 쉽게 편집해서 좋다.
원래 글도 요목조목 잘 쓰셨는데,
표로 작성하거나
하이라이트를 넣어서
마음 급한 엄마가 읽어도 눈에 쏙쏙 들어오도록.
참을성 있게 반복해서 가르치는 것...
알면서도 잘 안되는 것..
"세 번이나 말했으면 멈춰야 할 거 아니니!!" 를 반복하는 나로서
많이 찔린다.
나 역시 세 번만에 문제 행동을 고칠 수 없으면서 말이다.

다른 엄마들도 격하게 공감할 부분이 아닐까.
아이는 내 인생을 보상할 누군가가 아니라는 것.
사랑의 시작은 받아들임이라는 것.
나도 요새 큰 아이가 품에서 멀어지면서
벌써부터 빈둥지증후군을 겪고 있다.
아이가 홀로서기하려고 애쓰는 것 못지않게
나 역시 홀로 서려 애쓰고 있다.
아이 없는 내 삶을 상상할 수도 없다.
아무리 맛집이라도 아이 없이 먹는 밥이 얼마나 맛이 없는지...
편하면서도 어색하고
음식 한 점 입에 넣을 때 우리 아무개가 좋아하는 건데...되뇌며..
그런 무게가 아이한테 고스란히 전달될까 조심하면서
나와 아이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보되
아이에게 나는 언제든 길이 열려있는 고향이 되고 싶다.
#엄마가될너에게
#흐름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