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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의 방탕한 선지자 - 높아진 자아, 하나님을 거부하다
팀 켈러 지음, 홍종락 옮김 / 두란노 / 2019년 1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저자의 이름을 넣고 제목을 걸다니,
그래도 전혀 교만해보이지 않는 작가가 있다면,
바로 팀 켈러!
Timothy Keller
그의 책이 인기 있는 이유는,
사람의 마음을 우쭈쭈~ 달래주는 글이 아니라
정확한 복음으로 결론을 내리기 때문이다.
'잘되는 나' 를 외치는 괴물이 아니라
'은혜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나' 를 외치는 선지자이기에
그의 글을 읽으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스스로 상황을 통제하고,
은혜를 베푸는 하나님께 분노를 터뜨리는 것이
꼭 내 모습과 닮았다.
저런 죄인을 그냥 두시다니!
혹은
내가 이 상황을 드라이브할테야!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는,
내가 내 죄를 의식하지 못하고 내 존재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맞습니다.. 맞아요..
우리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사실은
은혜로 구원받은 죄인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 받은 정체성은 우리의 교만을 치우고 겸손하게 한다.
...
이제는 다른 사람들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자아상을 부풀릴 필요가 전혀 없다.
(p.288)
부풀린 자아상 때문에
하나님도 섬기지 못하고
이웃을 조롱하고
기준에 미달될 때의 나를 학대하는 삶이 반복되는데
그 해결책은
은혜로 구원받은 죄인이란 사실을 깨달으란...
어쩌면 복음은 이렇게 단순하고 쉬운가!
어린 아이들부터 노인까지 이해할 수 있는 명제 아닌가.
너무 쉬워서 우스워 보이고 조롱하는 자들은
결코 자유를 누릴 수 없다.
온전히 하나님으로 충만함!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하나님 때문에,
그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으로 인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처럼 되는 기쁨 때문에
하나님을 섬기게 될 것이다.
(p.146)
짧은 요나서와 함께 병행하여 몇 주에 걸쳐 소그룹 모임을 하기에도 좋다.
감정에만 호소하는 책이 아니라
많은 성경적, 학문적, 역사적 배경지식을 깔고
논리를 전개하기에
함께 연계해 공부해가며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을 책이다.

우리의 긍휼이 하나님의 긍휼을 닮으려면, 자기보호라는 아늑한 세계를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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