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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2학년 카드게임 수학 ㅣ 만만한 카드게임 수학
이현지 지음, 유영근 그림 / 한솔스쿨 / 2018년 9월
평점 :
나는 수학을 사랑했는데,
수학은 '우린 좀 아닌 것 같아' 하면서
나를 남기고 떠났었죠.
세월이 흘러 엄마가 되고 나자
수학은 '행복하니?' 물으며
다시 내게 왔어요.
아이에게 수학을 뭐라 설명하면 좋을까요.
엄마 옛날 친구야...
아니면, 그냥 아는 사이야...
그도 아니면, 엄마 짝사랑이었어.
(뭐라는거야...)

주로 고가의 방문학습지에서
게임을 활용한 수학익히기를 많이 하는데
잠깐 하고는 그 비싼 교구를 처박아놓기 쉽고
어느 때는 규칙이 너무 복잡해서 설명서 읽다가 질릴 때도 있다.
기존 수학문제집은
문제 풀고 나면 뒷 부분에 부록으로 게임이 붙어 있다.
그럼, 애도 엄마도 지쳐서 게임이고 나발이고 읽지도 않고 덮어버렸다.
이 책은, 저렴하고 간단한 카드 게임으로
수학적 감각을 익히게 하고 나중에 문제를 푸는데,
엄마로서 매우 고마운 전략이다.
또 규칙익히고 지키는 과정이
아이들에게 자제력을 길러주는 데에 도움이 된다.

첫 번째 게임은 큰 수 만들기 이다.
이미 2학년 2학기를 지나고 있는 큰 아이는 뭐 딱히 어려울 것이 없으나
6살 둘째는 아직 두 자리 읽기도 벅차다.
그런데 게임은 하고 싶고... 어쩌겠나,
엄마가 언니가 설명하는 거 잘 듣고
백의 자리수, 십의 자리수, 일의 자리수 익혀야지.
근데 생각보다 흡수가 빠르다.
금세 익히고 가장 큰 수를 백의 자리에 놓는다.
이거 괜찮은데?

요것 좀 풀어보자~ 했더니, 역시 쌩~ 도망간다.
그래도 즐겁게 큰 수 작은 수를 익혔으니 어디냐..
문제들의 수준은 평이하다.
약간 수준 높은 응용할 만한 사고력 문제가 한 문제 정도 있음 좋겠다.
뒷 부분에, 시계나 달력 게임도 있다.
아이들이 시계 보는 것을 한참 어려워하는데,
이것으로 익히면 속도나 에너지가 덜 소모될 듯~
2학년 교과 과정에 맞추었지만, 둘째를 보니 1학년들도 즐겁게 할 수 있을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