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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 - 김문훈 목사가 전하는 세상에서 기쁨으로 살아가기
김문훈 지음 / 넥서스CROSS / 2018년 8월
평점 :

인간이 절대 풀 수 없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하나는 '죄' 이고, 다른 하나는 '죽음' 이다. 이 두 가지가 합쳐져 인생은 괴로움 (苦) 이다. 어느 종교에서나 이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이 괴로움을 해결하는가 하는 태도는 각각 다르다. 누구는 이 두가지 문제를 해결키 위해 '메시야'가 이 땅에 오셨다 하고, 누구는 인간은 무아 (無我) 의 상태로 들어가 궁극엔 신이 된다고 한다. 누구는 다시 태어나는 윤회(輪廻)는 영원한 것이라 착하게 살아야 그 다음 덜 괴로운 상황에서 태어날 수 있다 한다.
그 어느 종교나 '절대자' 없이 인간을 설명할 수 없다. 무신론자 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사람조차 '신'의 개념을 머릿속에 담고 있으니 신의 존재를 긍정한다는 반증이 된다.

이 책은 목사님이 쓰셨다. 이제 막 기독교인이 된 사람이나 기독교에 열린 마음이 있는 불신자가 읽기에 적합한 책이다.
성경 본문과 세상 예화가 적절하게 배치되어 읽는 이가 자존감을 회복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내용들이다.
인간이 왜 존귀한가? 진화론자들 입장에서는 세포 덩어리일 뿐이다. '지렁이'나 '인간'이나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나와 같은 믿는 자들 입장에서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유일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그 어떤 가치보다 '생명'이 우선이고, 나는 사랑 받기에 '당연한' 존재이다.
이땅을 살아가는 힘도 여기에서 나온다. 유명인부터 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가들까지, 다들 사랑에 목말라 갈구한다. 그러나 나는 누구를 만족시켜야 사랑받는 존재가 아니라, '존재 being 자체로' 사랑받기에 이것이 자존감으로 이어지고, 잠시 머물 세상에서 받는 고난을 이길 힘이 된다.
마지막으로 목사님은 존경과 거룩과 진리를 회복하여 자유하게 되라고 쓴다. 사실 이것이 인생의 괴로움을 끊어낼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이다. 자유함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누리는 삶. 아빠 아버지에게 맡겼을 때 평안하게 단잠을 잘 수 있는 아이 같은 자유함.
오늘 내게 필요한 자유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