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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배우는 라즈베리 파이
에벤 업튼 & 가레스 할퍼크리 지음, 유하영.전우영 옮김 / 지&선(지앤선)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라즈베리 파이? 컴퓨터 치고는 너무 맛있게 들리는 이름이다.
Apricot이나 Tangerine같은(나는 모르지만;) IT회사들이 과일이름을 따다 사명으로 붙이듯이 라즈베리를 붙이고, Python의 Py만 따다가 Pi로 바꾸어서 'Raspberry Pi'가 되었다.
그럼 그 라즈베리 파이가 무엇이냐고?



사진에서 보시다 시피 손바닥 만한 기판 위에 우리가 컴퓨터에서 쓰는 갖가지 인터페이스들이 모두 들어가 있는 초소형 컴퓨터 이다. HDD나 SSD 대신 SD Card를 사용하지만, 이래뵈도 인터넷, 문서작업은 물론 이미지 수정이나 3D 그래픽도 구현이 가능하다.
옥션 같은 쇼핑몰에서 약 57000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는 초 싸구려(하지만 기능은 안 싸구려 허허) 컴퓨터이지만, 이걸 이용해서 학습하는 학생들은 놀라운 일들을 해낸다고 한다.
어느 호주 학교에서는 별똥별 추적 프로젝트를 하고, 영구 Boreatton 스카우트에서는 뇌파를 통해 로봇을 움직이는 프로젝트를 하거나 로봇 청소기를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심지어 Raspberry Pi를 기구나 로켓에 실어서 우주로 보내는 프로젝트도 한다고 한다.
어떤가? 이 정도면 여러분이 가진 수십, 수백만 원 짜리 PC보다 이용하는 수준이 더 고급스러운 프로젝트 아닌가?
이 초소형 컴퓨터는 OS는 Linux를 이용하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Python, Scratch 등으로 프로그래밍하여 Customizing할 수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Raspberry Pi 재단의 설립자 에벤 업튼이다.
실 제목도 매우 공식적스러운 'Raspberry Pi User Guide'이다.
이 책 한 권을 통해 Raspberry Pi의 전반적인 H/W, S/W 관리법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먼저 H/W를 연결하는 법을 배우고, S/W를 설치하는 법도 배운다.
또한 OS인 Linux 관리에 대한 것도 배우며, 프로그래밍을 하도록 Python과 Scratch도 배울 수 있다.
또한 사진, 동영상, 게임 제작 등 멀티미디어 기능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다. 사실상 미니 PC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거의 모든 기능이 다 구현된다.
공식적인 가이드 수준이라 군더더기나 저자의 사적인 생각보다는 매우 객관적(?)으로 담담하게 적어놓는 매뉴얼 수준이라 쉽게 읽힌다.
아쉬운 점은, 번역서이긴 하지만 국내에 Raspberry Pi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므로 한 5page 정도 만이라도 컬러로 소개 그림이나 기판 사진 등을 추가로 덧붙여 놓고, 각 가지 활용 화면이나 구입처 등을 소개했더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또 문장이 너무 길진 않으나 약간 길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문장을 좀 더 끊어놓거나 불필요한 접속사 등은 없애는 게 더 가독성에 좋을 듯 싶다.
옛날엔 두뇌개발이라고 해서 레고나 과학상자 정도가 그런 장난감이였다면(사실 두뇌개발이 되는지 의심스럽긴 하지만...), 이번엔 아이들에게 진짜 창의적인 배움을 통하고 필연적으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IT 감각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장난감(?)일 듯 싶다.
(H/W 가격도 56,000원이면 컴퓨터 가격같지 않고, 진짜 애들 장난감 가격아닌가?)

라즈베리 파이(Wikipedia)
http://ko.wikipedia.org/wiki/%EB%9D%BC%EC%A6%88%EB%B2%A0%EB%A6%AC_%ED%8C%8C%EC%9D%B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