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IT 벤처의 탄생
양준철 지음 / 지&선(지앤선)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경기침체는 장기화 되어 가고 있고, 실업률은 계속 되고 있다.

정부는 다른 대책으로 취업 대신 창업을 장려하고 있다. 각 가지 교육과 지원금을 주면서 취업 대신 창업으로 새로운 루트를 짜 보라고 권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벤처를 한다는 것은 여간 위험한 일이 아니다. 남의 돈 투자 받으려는 젊은이들이 많지만, 그게 마치 공짜돈인양 쉽게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진 않지만, 엔젤 투자자나 벤체 캐피털리스트라는 사람들이 나중에 일이 잘못되면 조폭 비슷하게 변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한다. 상식적으로 내 돈 수천 수억원을 날리게 생겼는데 말이 곱게 나올리 없지 않겠는가.


너무 과한 두려움도 기회를 차 버릴 수 있지만 너무 꿈 같은 희망도 위험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벤처를 꿈꾼다.

사실 우리나라의 내로라는 대기업은 모두 작은 벤처에서 출발했다. 처음부터 어른이였던 어른이 없듯 처음부터 대기업이였던 대기업도 없는 셈이다.

그러나 그 수십개 기업 뒤에는 수천 수만의 사라져가는 기업들이 있다. 사라져 간 기업이든 살아남은 기업이든 후대 벤처를 꿈꾸는 이들에게 가르칠 것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벤처를 꿈꾸는 이들에게 그런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먼저 겪은 경험을 엮은 책인 셈이다.


그 중에서도 많은 젊은 이들이 익숙한 분야인 IT이다.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창업으로 성공한 사람들에게 듣고 싶은 이야기는 사실 '성실히 하라', '어려울 때 마다 큰 꿈을 꿔라' 따위의 현실성 없는 조언 보다는 창업 절차나 사람을 구하는 법 같은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가 더 듣고 싶을 것이다.


맨 땅에 헤딩하기엔 정말 머리가 아플 것 이기 때문이다. 시간이나 그에 따른 비용도 감수하기엔 모든 자원이 턱 없이 부족하기에 조금이라도 아끼려면 그런 현실적인 조언과 경험담아 수십 수백 만원의 가치가 있다.


'위대한 IT벤처의 탄생' 에는 동료들과의 갈등, 창업하는 과정 등 좀 더 현실적인 인터뷰를 담았다. 왜 이 Item을 선정했고, 왜 그런점은 포기했는지도 인터뷰 했다. 뒤돌아 봤을 때 뭘 잘했는지 뭘 잘못했었는지의 개인적인 교훈도 적혀있다.


인터뷰를 한 저자도 OnOff Mix의 양준철 대표다. 그 또한 벤처 기업가인 셈이다. 같은 IT 벤처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좀 더 공감가고 비슷한 면이 많아 이해할 수 있는 상태에서 인터뷰를 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잘못한 점을 매 인터뷰 마다 밝혔는데, 잘못한 점과 더불어 어떻게 했었더라면 좀 더 나았을런지 개인적인 반성을 밝혔더라면 더욱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있는 TIP & TECH는 벤처의 막연함을 훨씬 덜어줄 수 있는 방법들이 들어 있다. 투자 심사시 심사 기준이나 여러가지 창업, 또 폐업 절차 등까지 말이다.(폐업절차까지 넣다니 정말 현실적이다.)



많은 벤처를 꿈꾸는 사람들이 기초적인 공부도 안 하고 뛰어든다는 점은 '나는 살면서 망해보는 경험을 한 번은 해보고 싶다'고 자언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허무하게 망하지 않아도 망할 리스크는 도처에 산재해 있는데 말이다. 적어도 이런 책 여러 번은 읽어보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본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