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즐긴다'는 말과 '독서력이 있다'는 말은 엄연히 다르다. 물론 일치하는 경우도 꽤 있지만 좋아하는 추리소설 작가의 작품만을 읽는 사람은 독서가 취미라고 말할 수는 있어도 독서력이 있다는 보증은 없다. -21쪽
내용을 요약할 수 있으면 그 책을 읽은 것이다. 절반밖에 읽지 않았어도 그 책의 핵심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는 법이다. 관심이 없는 부분은 건너뛸 수도 있다. 대략 절반 이상 읽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가며 요약할 수 있다면 그 책을 읽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34쪽
왜 문고본 100권을 기준으로 했을까? 그것은 독서가 '기술'로서 질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경계선이 얼추 100권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 권 한 권 읽어나가면서 독서력은 달라진다. 하지만 크게 보았을 때 질적인 차이가 분명히 나타나는 비등점의 권수는 열 권, 스무 권이 아니라 100권이다.-42쪽
독서의 폭이 좁으면 한 가지 사실을 절대시하게 된다. 교양이 있다는 것은 폭넓은 독서로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눈앞의 한 가지 신비에 마음을 빼앗겨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없게 된 사람은 지성이나 교양이 있다고 할 수 없다.-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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