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2012-06-15
감각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만치님 서재에서 둘이 길게 댓글 다는건 이상하니깐, 이쪽으로)
그 '감각'이라던가, 주변사람들이 이상하게 본다거나 하는거 말이죠.
'감각'은 '주관적'인 거고, '정도의 차이'가 있지요. 그러니, 정도의 차이가 있는 주관적 감각으로 누군가에게 조언(?) 하는 것은 잘해야 본전, 대부분은 손해볼 짓이라고 생각해요. 그 사람은 그게 좋다고 생각해서 하는건데, 그걸 좋아하라고 남들에게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 이상, 그리고, 그게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뭐라고 그러는게 제 감각으로는 이상한 참견같이 느껴져요.
그리고 '주변사람들이 이상하게 본다' 는거.는 남들 시선 신경쓰면 피곤하고 불행해진다고 믿고 있기에 그것 역시 연인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고 말해도 되는 이유는 아닌 것 같구요.
얼마전에 읽은 무라카미 류의 '무취미의 권유'에서 옷차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비즈니스상에 적절한 옷차림에 대한 글이었을꺼에요.
'상대에게 존경을 드러내는 옷차림' 이라는 말을 썼더라구요. 그런 맥락에서 '너의 옷차림은 나에게 존경을 표하지 않았어' 라며 화낸다면, 음, 생각해볼 여지가 있을 수도 있을까요? ^^
아, 그리고, 이전 남자친구가 하지 말라고 했던건 '남자들하고 밤늦게 술 마시지 말아라' 는 뭐, 그런, 열사람 잡고 물어보면, 아마도 한 아홉사람쯤은 남자친구 손을 들어 줄 (나머지 한 사람은 나랑 술 마시는 그 남자? ㅎㅎ) 그런 요구(?) 였던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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