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2012-06-15  

감각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만치님 서재에서 둘이 길게 댓글 다는건 이상하니깐, 이쪽으로)

 

그 '감각'이라던가, 주변사람들이 이상하게 본다거나 하는거 말이죠.

 

'감각'은 '주관적'인 거고, '정도의 차이'가 있지요. 그러니, 정도의 차이가 있는 주관적 감각으로 누군가에게 조언(?) 하는 것은 잘해야 본전, 대부분은 손해볼 짓이라고 생각해요. 그 사람은 그게 좋다고 생각해서 하는건데, 그걸 좋아하라고 남들에게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 이상, 그리고, 그게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뭐라고 그러는게 제 감각으로는 이상한 참견같이 느껴져요.

 

그리고 '주변사람들이 이상하게 본다' 는거.는 남들 시선 신경쓰면 피곤하고 불행해진다고 믿고 있기에 그것 역시 연인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고 말해도 되는 이유는 아닌 것 같구요.

 

얼마전에 읽은 무라카미 류의 '무취미의 권유'에서 옷차림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비즈니스상에 적절한 옷차림에 대한 글이었을꺼에요.

 

'상대에게 존경을 드러내는 옷차림' 이라는 말을 썼더라구요. 그런 맥락에서 '너의 옷차림은 나에게 존경을 표하지 않았어' 라며 화낸다면, 음, 생각해볼 여지가 있을 수도 있을까요? ^^

 

아, 그리고, 이전 남자친구가 하지 말라고 했던건 '남자들하고 밤늦게 술 마시지 말아라' 는 뭐, 그런, 열사람 잡고 물어보면, 아마도 한 아홉사람쯤은 남자친구 손을 들어 줄 (나머지 한 사람은 나랑 술 마시는 그 남자? ㅎㅎ) 그런 요구(?) 였던게죠.

 

 
 
신지 2012-06-16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각'은 '주관적'인 거고, '정도의 차이'가 있지요. 그러니, 정도의 차이가 있는 감각으로 누군가에게 조언(?) 하는 것은 잘해야 본전, 손해볼 짓이라고 생각해요. (...) 남들에게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 이상, 그리고, 그게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 뭐라고 그러는게 제 감각으로는 이상한 참견같이 느껴져요

ㅡ> 이 말은 제가 늘상 알라딘에서 하는 얘기와 같은데요, 연애 혹은 가족은 좀 다르지 않을까요? 아마 하이드님도 어머니에게는 그러실 거에요. 그러나 하이드님이 그렇게 말하는 걸 보면, 불타는 사랑, 낭만적 연애 말고 3년 이상의 오랜 연애(친구 같은 남자 말고)는 안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3=3=3




그리고 '주변사람들이 이상하게 본다' 는거.는 남들 시선 신경쓰면 피곤하고 불행해진다고 생각하는 주의이고, 신경쓰는 사람에게 늘 그렇게 이야기하고 다니는지라 그것 역시 연인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고 말해도 되는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ㅡ> 이 부분은 성격 차이인데요. 각자 그렇게 성격이 다르니까 만약에 하이드님과 제가 사귄다면, 그런 식으로 하루 1개월 1년 2년.... 계속 의사소통을 해 나가는 거죠.
(그게 연애)





'상대에게 존경을 드러내는 옷차림' 이라는 말을 썼더라구요. 그런 맥락에서 '너의 옷차림은 나에게 존경을 표하지 않았어' 라며 화낸다면, 음, 생각해볼 여지가 있을 수도 있을까요? ^^

ㅡ> 아 그 말 좋은데요? 저도 그런 식으로 ..... 좋은 말과 나쁜 말, 가끔 연기도 하고 화도 내고 비난도 하고, 온갖 수단과 표현을 다 해보는 거죠. ^^


하이드 2012-06-15 19:52   좋아요 0 | URL
절 아직 모르시는군요. 전 엄마고 누구고 아주 가까운 사람에게도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아요. 물어보면 하지만, 그 외에는 뭐.. 물론 저는 많이 듣습니다만 (귓등으로 흘려보내구요~)

오랜 연애는 제 사전엔 없;; 점점 짧아지다 소멸된 상태라고나 할까요. 아.. 웃프다.

저를 남자로 아는 사람도 아직 많아요. '하이드와 신지가 사귀면' 같은 말은 '뭐야, 이 게이자식들!'이라거나 '하이드가 남자, 신지가 여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ㅎㅎ 농담입니다. ( 고민하며 담배피우러 갈까봐 친절하게 일러줌 )

신지 2012-06-15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딘가 이상하면..
그래도 하이드님이니까 뭔가 얘기해주셔서 참 고마울 때가 많아요.

제 댓글은 저도 다른 건 몰라도 옷이나 스타일 문제는 (만치님처럼) 쉽게 양보가 안 되더라, 는 얘기로 한 것인데, 쓰고 나서 어쩐지 계속 찜찜하더군요. ㅠㅠ

원래 그 댓글은 저로서는 순전히 만치님에게 비슷한 경험을 얘기하고, 만치님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의도로 쓴 것이었거든요.

원래 다른 분 서재에서는 (비판이나 삐딱함으로 오해할 수 있고, 댓글 수정하는 경우가 자주 있어서) [가벼운 말] 아니면 댓글로 잘 말하지 않기로 작정하고 있는데요. 어제는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즉흥적으로 썼더니 ㅠㅠ

하이드 2012-06-15 19:53   좋아요 0 | URL
왜 이야기하는게 고마워요? '어딘가 이상해요.' ㅎㅎ

내가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야기하는건데? 누군가를 위해서 이야기한다. 라는 기분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누군가 나를 위해 이야기해준 적 있어서,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이런 싹퉁머리! 할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렇더라도 내가 부탁해서 나를 위해서 이야기해주는게 아닌 이상은 (세상일이 꼭 그런건 아니겠지만) 고마워하지 말아요. (라는 말은 좀 이상하지만 ^^; )


신지 2012-06-16 09:48   좋아요 0 | URL

ㅋㅋ 정말 이럴 때 성격이 다르구나 느끼곤 하는데요,

하이드님은 저같은 유형의 사람이 잘 '상상'이 안 되시는 듯 해서요^^;;
내가 알라딘에서 말하는 것 중에, 의사표현해 주는 것이 참 고맙다는 게 있는데요. 그건 어느정도 솔직한 말입니다. 의사소통적 인간이어서 그런가 봐요. 전 모르겠을 때, 아무런 반응이 없을 때가 가장 어렵거든요. 혼자서 막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잘 안 되는 편인것 같아요

그래도 저로서는 하이드님이 가장 오래된 지인인데, 당연 우호적으로 보면서, 하이드님도 그럴 것이라고 보는 거죠. 가령, 저에게는 그래도 성의있게 말하는 편이다- 라는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