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고양이 2012-06-11  

신지님.. ^^

 

 
 
2012-06-11 02: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신지 2012-06-15 02:32   좋아요 0 | URL
마고님 ^^

음, 이 글 보고 뭐라고 말할까 좀 고민이 되었습니다.
짧게는 말할 수 없는 복잡한 생각이 들어서요.
가령, 연인 또는 가족에게는 쉽게 대답하기 어렵지 않나요? (물러서지 않고 집요하게 의사소통을 시도한다.)
반면, 중요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형식적인 대답이 충분히 가능하구요.

알라딘에서도 그와 비슷한 것 같아서요.
원래 마고님 글이 올라오면 저는 참 반갑거든요.
마고님이 알라딘을 그만 두시면 전 너무 아쉽고 섭섭합니다.

그처럼 만약 알라딘에서 그 사람에게 관심이 있으면
글을 읽고 지나치지 못하고,
속으로는 마치 연인 사이처럼 자꾸 대화를 하게 되거든요 ^^

속으로만 그러면 좋은데, 그게 글이나 말에서 표현이 되겠지요.
(저는 직접적으로 말하는 편이고, 마고님은 다소 간접적으로 말하지만)
어쨌든 마고님도 어떻게든 의사표현을 하시는 분이세요.

그러면 생각, 취향, 의견은 부모 자식, 부부 사이여도 다 다른데
온라인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어떻게 대립이나 충돌이 없을 수 있는지 저는 의문입니다.

예쁜 말만 하면 남들에게는 예쁜 모습만 보이고,
속으로 화나고 불쾌해도, 태연하게 말하면 태연해 보이는 곳,
요컨대 온라인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그 사람 자체가 아니라.

말이 또 길어졌네요.
저는 그래서 누구나 다 온라인에서는
의사표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관계나 소통은 그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으면 좋지만,
온라인에서
누구에게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추천이든, 익명의 댓글이든, 비난이든, 비판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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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안부인사 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저 왠지 마고님과 비슷한 면이 많다고 생각되거든요) ^^

예전에 연애를 하는데요, 4년 동안 매일 만나서 매일 쉬지 않고 말하는 데도 할 말이 아직도 많다는 것에 문득, 스스로 놀란 적이 있습니다.

몇 마디 말로 마음을 표현하거나
자신을 이해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앞으로 계속 서로 좋은 마음으로 지켜보기로 해요 ^^*

마녀고양이 2012-06-12 11:58   좋아요 0 | URL
신지님...

어떻게든 제가 의사 표현을 하는 사람이라는 말씀,
이거 정말 정곡이구나 싶어졌어요. 정말 그렇네요.
제가 모르던 면을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 ^^

맞아요, 의사 표현을 할 자유가 중요합니다. 다만
표현 방식에 대해서는 조금 이견이 있지만, 이견이란 당연한거 아니던가요.

음음, 저는 신지님의 말씀이 많이 이해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하셨던 의견도 포함해서 말이죠.

날이 끈적해요, 비가 오려나 봐요.... 아, 저는 오늘 시험있어요.
흐흐, 제가 시험이란 거사를 앞두고 신지님 뵈러온 정성을 알아봐주세요. 홍홍

신지 2012-06-15 02:38   좋아요 0 | URL

다만, 표현 방식에 대해서는 조금 이견이 있지만,

ㅡ> 응, 그런가요??
제 말은 모든 표현이 용납이 될 수 있다는 말은 아니어서요. 부정투표(추천)는 바람직하지 않겠죠. 그 외에 어떤 추천이든, 의사표현으로서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익명의 댓글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당한 익명 댓글, 정당한 비난은 없나? 싶어서요. 표현방식에 대한 것은, (이해당사자, 구경하는 사람, 사람마다 입장과 생각이 다르므로)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판단해 볼 영역이라는 생각이에요.

우리가 보기에는 안중근이 범죄자가 아니듯, 당연히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을 텐데, 제가 보기에는 그런 식으로 말하는 분들(된장님)이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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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알라딘 경험상,
만약에 우리가 알라딘을 떠나지 않고 한 1년만 지나게 된다면 말입니다 ㅎㅎㅎ
설사 서로 친해지지는 못하더라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때는 아마도 불편함 같은 것을 잘 느끼지 못할 거라고 봐요

마치 소설을 읽고 나면,
결국 선인도 악인도 따로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듯이 말이죠.
(말을 하고 보니.. 너무 당연한 말을 했나? ( ..)( ") 저는 그렇더군요;;;)

양편으로 나눠서 싸우면 서로 끝없이 미워할 것 같은데, 옆에서 보면 다들 그게 그렇게 되지는 않더군요 ^^;

뭐랄까, 나중에는 서로 입장이 뒤죽박죽이 되면서(수렴) 저 사람이 하던 말을 내가 하고 있고, 내가 하던 말을 저 사람이 내게 하고 있고 그래요. 아마도 사람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피드백을 통해 매일 조금씩 조금씩 변하니까 그런 거겠죠. ㅎㅎ

마고님에게 점점 편한 마음이 들어서 얘기를 많이 하게 되네요. 아주 유능하고 좋은 상담사가 되실 것 같아요 ^^ 시험 잘 보셔요~

ps. 저는 문자로 대화하는 것에 무척 서툴러서;; 이제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답니다. 저 사람은 계속 자기 주장만 한다고 생각이 되실 텐데, 온라인에서 마음은 표현하기도 보이기도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결국 말이 아니라 어떻게 행동하는가가 문제겠지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