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잭 웨더포드 지음, 정영목 옮김 / 사계절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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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다보면 유비를 영웅이라 하고 조조를 간웅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유비정통론이 우세한 환경에서 삼국지를 지필해서 그렇겠죠.. 그시대에 살아남은 강한 자손이 그 영웅을 만든다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문열의 삼국지를 읽으면서 유비의 우유부단함보다는 조조의 인간경영이나 처세술이 훨씬 영웅적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런측면에서 로마인 이야기의 한니발이나 카이사르도 물론 영웅이라 생각합니다. 단지 전쟁의 영웅이었지 시대를 한단계 끌어올린 위인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막스갈로의 나폴레옹전기도 나폴레옹을 단지 전쟁영웅으로만 묘사하고 있습니다. 나폴레옹이 현대 포병전술을 집대성한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도 역시 한시대를 풍미한 전쟁영웅이었을 뿐입니다. 그외에도 많은 유럽의 영웅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정작 유럽을 한단계 이끈 영웅은 없다고 봅니다. 그미개했던 유럽을 깨운 영웅이 아마도 징기스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알렉산더대왕이 그렇게 아시아에 도전했지만 인도를 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징기스칸은 지금의 중국에서 동유럽까지 드 넓은 세상을 종횡무진하면서 아시아의 뛰어난 문명을 유럽에 전파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징기스칸이란 인물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유럽은 몇세기는 뒤쳐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작가도 도입부에 얘기했듯이 자료의 부재로 인하여 역사서같은 기분보다는 소설에 가깝게 묘사된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좀더 많은 연구를 통해서.. 징기스칸의 위대함을 단지 전쟁영웅이 아닌 진정 유럽을 깨운 위인으로 서술한 책이 나오길를 조용히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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