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와서 처음 들어본 말 중에 “찐따”라는 게 있다. “이 찐따야.” “찐따 붙지 마.” 하는 식으로. 문맥으로 판단하건대, “찐따”란 뭔가 모자라서 제 몫을 제가 알아서 챙기지 못하고 남에게 빌붙는 사람이란 뜻이고, “찐따 붙는다”는 건 남이 하는 일에 빌붙어 귀찮게 군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언제 어떤 맥락으로 생긴 말인지는 전혀 몰랐는데,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에 “진대”라는 말이 나온다.
진대 남에게 기대어 떼를 쓰다시피 괴롭게 구는 짓. 스토킹.
“진대”라는 말에서 “찐따”가 나왔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