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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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두꺼운 책은 하루키가 '독자'에게 바치는 두터운 헌사다. 눈을 다친 채 마음으로 타인의 꿈을 읽어내려가는 이는 독자 그 자체이므로. 작가는 책 속에 꿈을 펼쳐 도시를 지어 놓고 독자를 초대하는 이, 도서관은 이들의 오래된 꿈이 가득한 곳이다. 우리는 독자라는 이름으로 그들에게 귀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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