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로직 인간의 매직
니시자와 야스히코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그녀가 죽은 밤' 이후 두번 째. 속된말로 꽂혔다. 이유는 간단하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가 일반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드러난 정황 증거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추론을 통해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이야기인데, '니시지와 야스히코'의 작품은 그 추론이 빈약하다 못해 아예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증거에서 시작한다. 애초에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시작한 것이니 논리적 비약이 심하다느니 터무니 없는 발상이다라느니 하는 비난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다르게 말하자면 '깔게 없다'.


 

그런데, -정말이지 놀랍게도- 그 허약한 모래위에 세운 누각이 제법 그럴싸하다. 그럴듯한 정도가 아니라 합리적인듯 하지만 어딘가 어설퍼 보이는 가설보다 훨씬 더 멋지고 심지어 아름답기까지하다. 완전무결한 '뻥'이라고나 할까? 뭐, 그래도 굳이 아픈곳을 들추어내자면 이렇게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추리소설'이라는 타이틀을 달아주는게 가당키나 한가?라는 정도. 이것만 딱 눈감아 줄 수 있다면, 그래서 그의 책을 집어든다면, 어쩌면 당신은... (사실 애초에 이 자리에 있었던 글을 지웠습니다. 다시 보니 자칫 내용 누설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그냥 이런 이상한 마무리로 남겨 놓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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