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dbreast (Mass Market Paperback)
Jo Nesbo / HarperCollins / 201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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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지모도’님께서 이 작가의 작품이 계약되었다고 하신 걸 읽었는데, 만 약 이 책이 그 계약된 작품이고 올해 안에 소개가 된다면 적어도 내년 ‘올해의 추리소설’ 추천 이벤트때 제가 뽑을 세권 중 한권은 정해졌다… 라고 지금은 말하고 싶습니다. -.-;;

재밌는 이야기를 잘 만드는 사람보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 더 끌리는 편인데 ‘Jo Nesbo’ (‘조 네스뵈’-마지막 철자’O’에 사선이 들 어가야 하는데 귀찮아 그냥 적습니다.)라는 작가는 두쪽다 능해 보입니 다. (그래도 꼽자면 후자에 더 가깝습니다.) 두꺼운 분량이지만 읽는 이 를 쥐락 펴락 하면서 다음 장을 넘기게끔 만드는 솜씨가 놀랍습니다. 엄 청난 이야기 꾼임이 분명합니다.

내용은 ‘암살자’와 그를 막으려는 ‘형사(정확한 직명이 있긴 할텐데 제 영어가 그걸 제대로 옮길 정도의 능력은 아니라 이렇게만 적습니다.) 의 이야기입니다. 당연하게도 ‘자칼의 날’과 비교가 아니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자칼의 날’이 암살자의 시점에서 그려지고 있다면 ‘The Readbreast’는 그를 저지하려는 ‘형사’가 주인공 입니다. 트렌드를 따른 것이겠지만 속도감이 엄청납니다. 특히 전체 내용과는 크게 상관없는 액션영화의 보여주기식 오프닝같은 도입부와 김이 샐 것 같아 미리 알려드릴 수는 없는 마무리는 제대로된 블록 버스터급입니 다. (이런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어렵지 않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그러니까 이런걸 ‘클리셰’라고 하나요? 암튼 그런 것들로 똘똘 뭉 쳐져 있습니다. 특히 엔딩 부분은…)

뭐든 안그렇겠습니까 만은 책 역시 한 살이라도 덜 먹었을 때 읽는 것이 더 나은가 싶습니다. ‘자칼의날’을 읽은지 거의 20년이 되어 가는데 이 작품과 비교해 어느 쪽 손을 들어 주어야 할까 생각해보니 역시 ‘드골’ 대통령 암살 기도범쪽으로 가게 되는 군요. 모자라는 영어로 읽었다는 핸디캡을 충분히 감안하고서라도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글로 다시 읽 을 생각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우습게 볼 책은 분명 아닌 것 같습 니다. 너무 감싸고 돌면 ‘쳇’ 얼마나 대단하길래 하고 생각하실까봐 그 저 적당히 두둔하는 선에서 끝내려구요. 적어도 읽는 재미는 보장한다 고 말씀드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막 울부짖고 싶은데 목놓아 울 수 없었던 경험이 있으신지 모르겠습니 다. 내용 중간에 주인공인 ‘해리 홀’ 형사가 끔찍한 일을 겪게 되는 장면 이 있습니다. 당연히 그의 오열하는 장면을 기대했었는데 작가는 뜻밖 에도 예상치 못한 색다른 방법으로 그의 감정을 독자들에게 전달합니 다. 저에게는 굉장히 새로웠고 절제라는 건 이럴 때 필요한 거구나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상의 평가기준이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한가닥 하 는 에드가상의 후보에 오를 만한 수준의 작가라는데는 공감이 갑니다. 놀라운 재능을 가진 그에게 한가지 불운한 점이 있다면 북유럽 작가 타 이틀을 달고 -이제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위치에 올라선- ‘밀레니엄’과 같 은 시기에 맞붙고 있다는 사실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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