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어 가는 여름
아카이 미히로 지음, 박진세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기자 출신 작가의 글이 흡인력이 높다는 건 ‘마이클 코넬리’ 와 ‘요코야마 히데오’의 예를 통해 충분히 입증이 됐다. 같은 경력을 가진 ‘아카이 미히로’의 이 책도 시종 매우 안정적이며 매끄럽다. 무거운 주제라 좀 늘어지지 않을까 했던 애초의 우려 역시 속도감있는 전개에 눌려 몇장을 넘기기도 전에 의식 저편으로 사라졌다. 캐릭터를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도 마음에 들고, 마치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한 듯한 생생한 묘사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다만, 반전 부분은 독자에 따라선 다소 무리한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는데, 충분한 공감을 이끌어내기엔 다소 부족하지만 그런대로 설득력있는 결말이 그 당황스러움을 어느 정도는 커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지나치게 잦은 시점의 변화를 제외한다면 전체적으로 썩 괜찮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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