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발명되고 지식이 기록되는 시대에도 낭독은 묵독 이상의 무언가를 해낸다. 그 무언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결속일 수도 있고, 불경을 외는 스님들의 깨달음일 수도 있고, 눈이 보이지 않는 이들의 즐거움일 수도 있고, 기도하는 이들의 간절함일수도, 연기하는 이들의 카타르시스일 수도 있다. 책장에 꽂힌 시집 한 권을 꺼내 소리 내어 읽어보시라. 그건 글로 된 노래를 입, 귀, 눈, 손을 모두 써서 읽는 경험이다. 온몸으로 읽는 책은 온몸으로 느껴진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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