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간다 옛날옛적에 1
김용철 그림, 권정생 글 / 국민서관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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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아이들에게 다양한 색감의 일러스트가 좋다는 고정관념때문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한 번, 두 번 볼 수록 정이가고 우리의 전통의 냄새가 물씬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 속의 할머니와 할아버지 사이에 일어나는 단순한 스토리가 재미없을 것같지만 반복적인 말소리와, 재미있는 이야기로 도둑을 내치는 반전을 통해 아이의 머리에 아주 선명하게 남을 수 있는 내용이다.. 그리고 의성어나 의태어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며 아이들이 행동을 따라하도록 만드는 재미가 숨어있는 책이다. 처음 책이 주는 이미지 보다 자꾸 보면 볼 수록 좋아지는 책이어서 유아들에게 아주 유익함을 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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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화 - 김동리 단편집 한빛문고 4
김동리 글, 강우현 그림 / 다림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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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리의 다른 작품을 읽어봤지만 아이들이 읽기에 쉽고 친근한 이야기가 이렇게 많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나서 알게 되었다. 전체적으로 책이 고전적인 느낌이 들고 삽화도 독특하여 김동리 작가와 잘 맞는 것 같다. 5편의 이야기가 다양한 구성과 주인공의 등장으로 진행된다. 아주 쉽고 초등 고학년이 읽으면 딱 맞아 떨어지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책이다. 참신하거나 상상도 못한 이야기 보다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옛이야기의 느낌을 주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용기와 분경이는 마치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는 것같은 따뜻하고 아득한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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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 없는 기러기 보르카 비룡소의 그림동화 7
존 버닝햄 지음, 엄혜숙 옮김 / 비룡소 / 199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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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미운 아기 오리라는 고전적인 이야기와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는 이야기이다. 보르카는 다른 형제들과 달리 태어날 때부터 깃털이 없고 날지도 못한다. 그래서 부모님의 걱정거리가 되었고 의사선생님의 도움으로 깃털옷을 입게 된다. 부모님이 너무 바빠서 관심을 받지 못해서 소외당하고 털옷이 너무 무거워져 헤엄도 배우지 못하는 보르카는 너무 슬퍼 보인다. 추운 겨울이 와도 형제들과 함께 따뜻한 곳으로 갈 수 없었다. 런던이라는 곳에 도착한 보르카는 온갖 종류의 새들 사이에 살면서 이상한 새라는 소리를 듣지 않고 산다는 내용의 글이다.

다른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느끼는 외로움과 슬픔을 보르카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배를 타고 런던으로 건너가면서 점점 건강한 마음을 갖게되는 보르카, 그리고 자유분방하고 다양한 도시에서 평범한 새로 하나가 되어 섞여 사는 보르카를 통해 다르지만 결국 다르지 않다는 것과 남과 다른 자신만의 삶의 모습이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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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 내가 만난 미술가 그림책 1
로렌스 안홀트 글 그림, 이복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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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흐가 얼마나 유명한지, 그의 작품이 얼마나 고귀한 가치가 있는지, 그의 삶이 얼마나 독특했는지 다 알지만 반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이 어떤 과정을 통해 그려졌는지 아는 사람은 잘 없다. 반 고흐의 화가 인생에서 카밀이란 소년은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반 고흐가 마을에 나타났을 때 가장 반겨주고 따랐던 소년이기 때문이다. 잠시 머물렀던 곳이지만 카밀의 가족은 번뇌가 많았던 고흐의 전폭적인 지지와 정을 나누었다. 마을 사람들 모두 반 고흐를 좋게 생각하지 않지만 카밀의 가족만은 고흐의 그림을 인정해 주고 가까운 사이로 지낸다. 비록 고흐가 마을을 떠나지만 그의 추억이 그림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해바라기 그림, 카밀의 아빠, 엄마, 형, 카밀, 여동생의 그림이 바로 이런 뒷 배경에서 그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책이다. 일러스트와 명화와의 적절한 조화가 아주 인상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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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강아지 파랑새 그림책 36
난 그레고리 글, 론 라이트번 그림, 김세희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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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아이와 강아지의 정을 이야기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야기 주인공은 다운증후군이란 병을 갖고있는 아이 신디입니다. 그림에 무게가 실렸다 했더니 그에 맞게 주제가 생각하면서 읽어야 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장애를 갖고있는 아이들과 함께 할 공간이 부족합니다. 조금 불편해도 장애아와 장애아가 아닌 아이들이 함께 한 교실에서 부대낄 때 진정한 우정과 나눔과 평등을 배우는데, 교육환경이 정상아와 장애아를 따로 교육하는 시스템이어서 이상적인 목표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장애 있는 아이들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것이 보통이니까요.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장애를 갖고있는 아이들도 보통의 아이들과 동일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신디는 보통 아이들처럼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고 키우고 싶어하지요. 정성을 들여 키우려 하지만 주위에서 걱정하며 신디의 마음을 몰라줍니다. 이야기의 마지막에 신디가 얼룩이를 넘겨받게 되면서 행복해 하는 그림이 나옵니다. 신디의 표정이 우리네 아이들과 별반 다를 게 없죠. 그리고 신디의 표정이 모든 장애우들의 표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의 본질이 동일하며 사랑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많다는 것을 모든 사람이 알고 받아들이며 사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있는 편견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바뀌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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