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불꼬불 한자 쉽게 끝내기
이래현 지음 / 키출판사 / 200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에 와보니 영어만큼이나 한자가 필요해졌다. 특히, 문과대학에 들어온 나에게는 영어보다는 차라리 한자가 더 절박했다. 노교수님들의 판서는 초서로 흘려쓴 한문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한자를 알고서 받아적기는 커녕, 써있는 한자조차 획순이 헷갈려 버둥거리기 일수였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구입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친구에게 추천받았는데, 여름방학 동안 익히기에 적합할 것이라고 귀뜸해 주었다. 책은, 우선 기본부수를 외우게 되어있다. 획 하나짜리 부수에서부터 획이 17개인 부수까지. 처음에는 200개나 되는, 구불구불한 글자를 외워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되었는데, 외우다 보면 제부수 글자도 나와서 그냥 한자를 외우는데도 도움이 된다.

사실 다 외우지 않아도 되는데, 외우면 본문의 한자를 알기 쉬워서 외우게 하는 것 같다. 특정 부수가 들어가는 한자는 대게 비슷한 뜻을 갖기 때문에 이해만 해도 될 것 같다. 본문은 쉽게 말해 연상암기다. 처음에는 설명이 억지 같다고 느끼다가도, 그냥 그렇게 생각하자고 기분을 바꾸면 놀랄 정도로 암기가 빠르게 된다. 나는 하루에 한페이지씩 쉬어가며 했는데,방학동안 300자 정도는 외운 것 같다. 한자공부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정말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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