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 나만의 아름다운 시작 - Happy Day 13
홍익출판사 편집부 지음 / 홍익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사람은 뭔가에 압박을 받으면 가끔씩 그걸 도피하는 경향이 있다. 나도 그랬는데, 지난해에 수능이 점점 다가오자, 나도 모르게 다른 것에 관심을 쏟게 되었다. 그때 내가 유별나게 관심을 쏟은 것이 비즈였는데, 그때만 해도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비즈의 존재를 알지 못했었다. 그래서 '비즈 공예'라는 말보다 '구슬 꿰기'라는 말을 쓰는 게, 더 이해하기 쉬운 때였다. 그러다가, 비즈 공예 자체가 갑자기 확 알려지면서, 지금은 재료를 구하기도 좀 더 수월해졌다.

이 책은, 그 초기에 구입한 책으로, 어디가지나 기초적이고 자세한 설명에 기준을 두고 고른 책이다. 별로 두껍지 않아서 처음에는, 얼마나 배울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확실히 여기에 있는 것만 제대로 마스터해도, 이미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없을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책의 앞머리에, 공구의 명칭이나 사용법을 자세히 해 두었고, 꼭 알아야 하는 기본테크닉도 자세히 해 두어서 도움이 많이 된다. 팔찌나 목걸이 같은 액세서리에서부터 핸드폰 줄이나 머리핀은 물론, 소품케이스를 만드는 법까지 나와있어서 적용범위가 크다.

특히, 그림으로 그려진 도안들이 마음에 드는데, 실제 사진보다 훨씬 더 알아보기 쉽고 따라 하기 쉽다. 다만, 구슬의 크기를 '작고 둥근 것'이라는 식의, 간혹 좀 애매하게 해 놓은 것이 있어서 이것이 마음에 안 든다. 하지만 이런 것은 조금만 할 줄 알게 되어 비즈의 종류를 몇 가지 알게 되면 별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기 때문에 큰 지장은 없다. 비즈 공예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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