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유교수의 생활 1
야마시타 카즈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성은 '최'이고 별명은 '교수'이기에 주변 사람의 대부분이 나를 부를 땐 '최교수'라 부른다. 3년이 다 되도록 이렇게 불린 탓인지 이제는 이름보다 귀에 익는다. 이런 별명 때문이었을까? 추천이나 권유와는 무관하게, 나는 꿋꿋하게 이 만화를 읽게 되었다. 단숨에 다 읽어 내린 나의 감상! 나는 유교수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만화책 속에 그려진 캐릭터에 불과한 유택을 존경하고 사랑하게 된 것이다. 어디까지나 호모-사피엔스로서의 사랑이지만 말이다. 그는 자신과 가족과 그리고 세상에 충실하다. 자신의 학문에 열정을 품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그 자신의 시간을 사랑한다. 교수로서의 권위보다는, 함께 생각하는 조언자로서의 자리를 택하고, 조금도 부끄럼이 없는 바른 생활을 영유하고 있다. 물론, 그는 다분히 천재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나 이것은 한 뻣뻣한 천재의 이야기가 아니라 따뜻한 한 사람의 이야기인 것이다. 별로 예뻐 보이지 않는 그림과 다소 촌스러워 보이는 표지 때문에 망설였던 때문에 망설였던 사람이 있다면 '당신 실수한 거야'라고 말해주고 싶다. 인생에 대한 교훈과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긷든 만화. 그것이 이 만화이기에 별 다섯 개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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