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왕 요시츠네 5
사와다 히로후미 지음, 이영신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일본사에 무지한 나는, 실제로 요시츠네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다. 서점에 갔다가 그의 평전 앞에 그려진 초상화를 본 것이 내가 아는 요시츠네의 전부이다. 주름이 많은 할아버지. 이 만화는 요시츠네란 인물이 둘이라는 가정을 하고 시작한다. '역사픽션'이란 칭호를 쓰면 어울릴 만한 만화다. 우시와카 마루는 어린 시절의 요시츠네를 뜻한다.

헤이안 시대에서 어린 시절의 요시츠네는 불안한 환경 속에 놓여야 했고 게다가 몸마저 약해 그의 부모는 요시츠네와 똑닮은 어릿광대패 효타를 그 대역으로 삼게 된다. 설정 자체부터 거짓이지만, 그 거짓을 떠나 이 만화는 기본적으로 재미있다. 날뛰는 주연 배우(?)들이 보통이 훨씬 넘는 어린이들이라는 점에서 우선 놀랄 만 하다. 귀여운 작은 것들이 깜짝깜짝 놀랄 일들을 해내는 것을 보면 식상한 영웅물 같은 이 만화에도 정이 생겨 버린다. 특히, 주인공인 효타(요시츠네의 대역)을 보노라면 안타까운 생각과 놀라움이 뒤엉켜 느껴진다. '타고났다'는 말과 부합하기 때문이다. 영웅 비슷한, 혹은 천재 비슷한 인물이 나오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제법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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